하루 종일 모니터를 응시하고, 야근으로 수면이 부족하며, 커피로 버티는 직장인의 일상이 녹내장 위험을 높이는 환경과 맞닿아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며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직장인들이 특히 놓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연령층에서도 녹내장 발생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장시간 모니터 사용과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중력의 영향으로 안압을 높이고 눈으로 가는 혈류를 방해해 시신경에 부담을 준다. 직장인들의 생명수인 커피도 문제다.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면 안압이 최대 24시간 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으며, 안압이 1mmHg 상승할 때마다 녹내장 환자의 시력 손상 위험은 약 10% 높아진다. 야근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 역시 안압 변동을 키워 시신경에 지속적인 부담을 쌓는 요인이다.
강남도쿄안과 박형주 대표원장은 "직장인들은 자각 증상이 없다 보니 바쁘다는 이유로 안과 검진을 가장 먼저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녹내장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시신경의 상당 부분이 손상된 이후인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틈틈이 눈을 쉬게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만으로도 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