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의 새로운 활성화 전략으로 '생활인구'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은 농촌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 '농촌 지역 생활인구 증가의 사회·경제적 효과와 정책방향'을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수도권 집중 심화로 지속가능성 위기에 직면한 농촌 지역의 새로운 활성화 전략으로 '생활인구' 개념에 주목했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상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소비·교류·활동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행정·통신·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생활인구 통계 분석과 함께 주민 설문조사, 사례조사 등을 통해 생활인구가 농촌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6개 면 지역 주민 7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외지인 유입에 대한 주민 인식과 수용성도 함께 살펴봤다.
분석 결과 생활인구가 증가할수록 지역 내 카드 소비액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 방문객 수보다 '재방문율'과 '평균 체류시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짧게 다녀가는 관광보다 지역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체류형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앞으로의 생활인구 정책이 단순 방문객 유치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관계형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하며,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 시설 조성이 아닌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운영조직과 중간지원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호 부연구위원은 "농촌 활성화의 핵심은 단순히 사람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생활인구를 지역의 소비자가 아닌 지역공동체의 파트너로 바라보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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