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넘어 성장관리까지"… 우리아이들병원, AI 스마트 외래센터 구축

소아발달재활센터·CT·MRI 도입 추진… 외래·검사·재활 잇는 통합 소아의료체계 강화
환자 중심 동선·감염관리 시스템 고도화… "미래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 모델 구축"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 백정현 병원장

"단순히 병원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보호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미래형 소아청소년 의료환경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료원 교류협력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이사장 정성관, 병원장 백정현)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기반 스마트 외래센터 구축 계획을 공개하며, 외래 진료부터 검사·재활·성장관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형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구축 방향을 설명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본원 인근 부지에 연면적 약 1,500평 규모의 신축 외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기존 본관과 브릿지 형태로 연결해 환자와 보호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감염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외래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본관과 함께 총 연면적 약 3,500평 규모의 소아청소년 전문 의료 인프라가 구축된다.

백정현 병원장은 "우리 아이들병원이 규모는 크고 기능도 다양하지만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수년 전부터 신축을 준비해왔고, 올해 가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성기 치료 넘어 재활·성장관리까지"

이번 외래센터 구축의 핵심은 단순한 외래 공간 확장이 아니라 '치료 이후'까지 연결되는 소아청소년 통합 의료체계 구축에 있다.

특히 병원은 새롭게 조성될 '소아발달재활센터(가칭)'를 핵심 공간으로 제시했다. 기존 소아정신과와 소아신경 진료에 더해 소아재활의학과를 신설하고, 언어치료·놀이치료·발달치료뿐 아니라 신체 재활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재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백 병원장은 "현재도 발달 지연이나 정신적 케어가 필요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언어치료와 놀이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신체 재활 분야까지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아이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문 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병원은 이를 통해 단순 질환 치료를 넘어 발달·재활·성장관리까지 이어지는 장기적 소아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CT·MRI 도입… "상급병원 전원 부담 줄인다"

검사 인프라도 대폭 강화된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신축 외래센터 내 CT와 MRI 등 첨단 영상진단 장비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그동안 대학병원급 진료 역량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영상검사 인프라 부족으로 일부 환아가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백 병원장은 "CT와 MRI까지 갖춰지면 아이들이 병원 안에서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검사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진료와 검사, 결과 확인, 후속 치료까지 병원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편의성과 진단 효율성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우리아이들병원 외래센터

AI 기반 스마트 외래환경 구축

이번 신축 프로젝트의 또 다른 축은 AI 기반 스마트 의료 시스템이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진료 예약부터 접수, 검사, 이동 동선, 결과 확인, 재활 연계까지 의료서비스 전반에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는 연령과 질환 특성에 따라 진료 흐름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환자 이동 동선 최적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보호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환자 유형별 동선을 세분화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스마트 외래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고려대학교의료원과의 교류협력을 기반으로 감염관리 분야 자문도 강화하고 있다. 감염성 질환 환아와 예방접종·영유아검진·성장관리 환아의 이동 경로와 대기 공간을 체계적으로 분리해 보다 안전한 외래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백 병원장은 "단순히 공간만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특성과 내원 목적에 따라 이동 흐름 자체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이와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는 진료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교육 연결하는 지역 거점 역할 확대

신축 외래센터 최상층에는 대규모 강당도 들어선다. 해당 공간은 의료진 컨퍼런스와 학술 세미나뿐 아니라 지역사회 보호자를 위한 육아·건강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백 병원장은 "의료진은 최소 월 2회 이상 컨퍼런스를 통해 환자 사례를 공유하고 진료 과정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있다"며 "강당이 마련되면 내부 교육을 넘어 보다 큰 심포지엄과 지역사회 교육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올바른 정보 제공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부모 교육과 건강 강좌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교육 플랫폼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이번 외래센터 구축을 계기로 기존의 365일 24시간 소아청소년 진료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급성기 치료 중심 구조를 넘어 검사·재활·성장관리·마음건강 관리까지 연결되는 미래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백정현 병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축 사업이 아니라 소아청소년 의료의 미래 환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AI 기반 스마트 의료 시스템과 체계적인 감염관리 환경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 전체를 함께하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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