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SC 허가… 면역항암제 투여 패러다임 전환

30분 정맥주사에서 1~2분 피하주사로, 환자 편의·의료 효율성 동시 개선

한국MSD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새로운 제형인 '키트루다 피하주사(KEYTRUDA SC)'를 국내에 도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해당 제형에 대한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이번에 허가된 피하주사 제형은 기존 정맥주사(IV)와 동일하게 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자궁내막암 등 총 18개 암종, 35개 적응증에 적용 가능하다. 출시 시점은 2026년 4분기로 예정돼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여 시간이다. 기존 정맥주사는 1회 약 30분이 소요됐지만, 피하주사는 1~2분 내 투여가 가능하다. 3주 간격 투여 기준 연간 누적 시간을 비교하면 약 8시간 30분에서 17분 수준으로 줄어들어, 약 96% 이상 단축된다.

이 같은 시간 절감은 환자 경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차 설계로 진행된 2상 연구(MK-3475A-F11)에서 두 제형을 모두 경험한 환자의 65%가 피하주사를 선호했고, 68%는 이후 치료에서도 피하주사를 선택했다. 주요 이유로는 병원 체류 시간 감소와 투여 과정의 편안함이 꼽혔다.

피하주사 제형은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를 활용해 대용량 약물을 피하로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주마다 약 1분 또는 6주마다 약 2분 투여 방식으로, 허벅지 또는 복부에 주사한다.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제형과의 동등성이 확인됐다. 글로벌 3상 연구(MK-3475A-D77)에서 약동학적 주요 지표인 AUC와 Ctrough 모두 사전에 설정된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두 제형 간 교차 투여가 가능해 환자 상태나 치료 일정에 따라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

의료 현장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동일 연구에서 피하주사는 정맥주사 대비 체어 타임을 약 50%, 치료실 체류 시간을 약 47% 줄였고, 의료진의 총 업무 시간도 약 45% 감소시켰다. 이는 제한된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환자 수용 능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한국MSD 김 알버트 대표는 "이번 피하주사 허가는 암 환자들의 치료 과정 부담을 줄이고, 의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키트루다가 축적해 온 폭넓은 임상적 근거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암 환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환자의 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 시스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어 "키트루다가 축적해 온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암 치료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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