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암환자 다시 증가세… 여성 폐암·전립선암 증가 '뚜렷'
화순전남대병원, 광주·전남 암등록통계 발표… 2023년 신규 암환자 1만9654명
광주 갑상선암·전남 폐암 최다 유지 "생존율 향상 속 고위험 암종 격차 과제로"
광주·전남 지역 암환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성 폐암과 전립선암 증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갑상선암, 전남은 폐암이 여전히 가장 많이 발생한 암으로 집계됐으며,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 영향 속에 암 발생 구조 역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최근 2023년 기준 광주·전남지역 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 신규 암환자는 총 1만9654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7453명, 전남 1만2201명으로 전년도 1만8966명보다 688명 증가했다. 남자는 418명, 여자는 270명 늘어나며 남성 증가폭이 더 컸다.
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따라 의료기관 진료기록을 기반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발표하는 국가 암통계 자료다. 이번 결과는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새롭게 암 진단을 받은 환자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지역별 주요 암종 분포에서는 광주와 전남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갑상선암이 103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폐암(813명), 대장암(789명), 위암(741명), 유방암(702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남에서는 폐암이 15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1298명), 대장암(1278명), 갑상선암(1179명), 전립선암(1035명) 순이었다.
남성 암발생에서는 광주는 전립선암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폐암과 대장암, 위암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폐암과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광주는 갑상선암과 유방암 중심 구조를 보였으며 전남은 유방암과 갑상선암 비중이 높았다.
특히 일부 암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광주에서는 폐암이 전년 대비 9.7%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전립선암(7.3%), 갑상선암(4.2%)도 증가했다.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자리 잡았으며 입술·구강·인두암 증가도 눈에 띄었다.
전남에서는 전립선암이 전년 대비 12.6% 증가했고 위암과 췌장암, 유방암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여성 폐암과 여성 췌장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장기적으로는 광주의 전체 암발생률이 1999년 이후 연평균 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은 전체적으로 뚜렷한 증감 추세는 없었지만 여성 암발생률은 광주와 전남 모두 연평균 2% 이상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암종별로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남성 폐암은 장기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발생 비중을 유지했으며 여성 폐암은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암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2019~2023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 75.8%, 전남 67.7%로 집계됐다. 이는 2006~2010년 대비 각각 6.5%포인트, 7.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과 유방암, 전립선암이 높은 반면 췌장암과 담낭·담도암, 폐암, 간암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폐암과 췌장암 등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에서는 광주와 전남 간 생존율 격차도 확인됐다.
권동득 소장은 "전반적인 암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폐암과 췌장암처럼 사망 위험이 높은 암종은 여전히 지역 간 생존율 차이가 존재한다"며 "조기진단 확대와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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