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다이소 뷰티' 날았다… '세컨드 브랜드' 인기몰이

1020 젊은 여성 중심에서 남성·중장년층까지 소비층 지속 확산 조짐
1년구매액 39.6% 증가 속 세컨드 브랜드 58.2%로 전체 성장률 상회

다이소 제공

 

다이소가 생활용품을 넘어 뷰티 소비 채널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 다이소 화장품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제품'으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가 다이소 전용·세컨드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딥데이터는 2026년 3월 기준 다이소 뷰티제품의 최근 1년(MAT) 구매 추정액이 3619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기존 화장품 브랜드사가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에 맞춰 출시한 세컨드 브랜드의 구매 추정액은 853억원으로 58.2% 증가해 전체 뷰티 성장률을 상회했다.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가성비 제품이 소비자 접점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연령별로 살펴보면, 다이소 전용(세컨드) 브랜드는 여전히 여성 소비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3월 MAT 기준 여성의 구매추정액은 612억6000만원으로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다만 남성 구매추정액도 240억3000만원으로 112.9%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 구매액이 219억100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60대는 전년 대비 114.3%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다이소 뷰티 소비가 기존 젊은 여성 중심에서 점차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이소 제공

앱(App) 이용 데이터에서도 관련 지표의 상승이 확인됐다. 2026년 3월 기준 다이소 앱 설치율은 33.4%로 17.2% 증가했으며, 앱 이용률 역시 37.1% 증가했다. 단순 설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재고 확인과 상품 탐색 등 매장 방문 전 정보 확인 채널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앱 이용 증가는 사전 정보 탐색 수요 증가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엠브레인 딥데이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이소가 저가형 뷰티 유통 채널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다이소를 통해 가격 접근성을 낮춘 제품을 선보이며 신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으며, 소비자 역시 고물가 환경에서 대안적인 뷰티 구매 채널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다이소 뷰티가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세컨드 브랜드의 제품력과 신뢰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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