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가 난소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에 나섰다.
이들 학회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일상을 흔드는 여성암을 파헤치다: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이주영이 주최하고, 양 학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난소암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정밀의료 기반 치료 접근성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천하람도 참석해 여성암 치료 환경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학회 측은 최근 정밀의료와 혁신 치료 전략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국내 난소암 환자들이 글로벌 표준치료에 충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상당수가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되며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 여성암이라는 설명이다.
이재관은 "진행성·재발 여성암 환자들은 경제적 부담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치료에 충분히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난소암은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치료 접근성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논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밀의료 시대인데…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정열은 난소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분야에서 여전히 치료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최근 부인암 치료는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국내 환자들은 필수 유전자 검사와 혁신 치료제 접근에 제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RD 양성 난소암에서 사용되는 PARP 저해제 병용요법과 백금저항성 난소암 ADC 치료제 등이 허가돼 있음에도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 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유영은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유지요법과 표적치료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난소암 환자의 약 70%가 3~4기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된다"며 "재발이 반복될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유지요법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HRD 양성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PARP 저해제 '린파자'와 항암제 '아바스틴' 병용 유지요법이 전체생존기간(OS)을 개선한 유일한 치료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제인 ADC 약물 '엘라히어'에 대해서도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표준 치료"라며 "기존 치료 대비 객관적 반응률과 생존지표 개선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희망고문 안 돼"… 신속 급여 적용 요구
패널 토론에서는 난소암 환자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신속한 급여 적용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
이은영는 "린파자 병용요법이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후속 절차가 지연되는 상황은 환자들에게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며 신속한 논의를 촉구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은 관련 약제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정은 "항암제 보장성 강화를 위해 환자 미충족 수요와 임상 현장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린파자 병용요법과 엘라히어에 대한 논의를 적극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숙현 역시 "린파자 병용 유지요법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이 예정돼 있으며, 엘라히어도 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주영은 "재발 위험이 높고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난소암에서 표적치료제 접근성 논의는 더욱 중요하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환자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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