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안전·의료 효율 동시에"… 글래드얼라이언스, 자동화 의료 혁신 본격화

인터뷰/ 윤정권 글래드얼라이언스 대표
"병원 자동화 선택 아닌 생존… "미래 병원 경쟁력 초연결 자동화·데이터 표준화에 달려"
"AI·자동화·글로벌 솔루션 통합한 '병원 자동화 브랜드 집합체'로 스마트병원 전환 지원

윤정권 글래드얼라이언스 대표

급격한 고령화와 의료 인력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병원 자동화가 국내 의료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환자 안전 강화와 필수의료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글래드얼라이언스가 글로벌 자동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병원 구축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글래드얼라이언스 윤정권 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병원 자동화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의료 시스템 생존을 위한 필수 인프라"라며 "AI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 진료와 의사결정에 집중하고, 병원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표는 글래드얼라이언스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병원 자동화 브랜드 집합체'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 의료기기 공급을 넘어 병원 운영 전반에 필요한 글로벌 자동화 솔루션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병원 전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필수의료 붕괴·인력난 심화… 자동화는 생존 전략"

윤 대표는 현재 의료 현장이 ▲필수의료 기피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비급여 중심 시장 확대 ▲의료 인력 부족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산부인과·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수도권 쏠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지방 의료 공백도 커지고 있다"며 "고령화로 의료 수요는 증가하지만 이를 감당할 인력은 줄어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 중심 비급여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고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의료 인력이 이동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병원 자동화는 의료 시스템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자동화 브랜드 집합체"… 차별화 전략 강조

글래드얼라이언스는 기존 의료기기 기업과 달리 병원 전체 운영 구조를 고려한 통합 자동화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표는 "병원 내 냉장·냉동 콜드체인 구축 사업을 기반으로 병동, 약제, 물류, 진단검사 등 다양한 부서와 오랜 기간 협업해왔다"며 "현장의 요구를 분석해 국내외 선도 자동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병원 운영에 필요한 제품군을 하나의 체계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경쟁 관계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도 독점 협력 구조를 구축해 병원이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비교·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병원 입장에서는 여러 회사를 개별적으로 검토할 필요 없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통합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중복 투자와 비효율을 줄이고 표준화된 스마트병원 운영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약제·간호 자동화로 의료진 업무 부담 줄인다"

윤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이 의료진의 업무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제 자동화 시스템은 의약품 입출고와 재고 관리, 조제 과정 등을 자동화해 약사의 행정 업무를 크게 줄이고, 고위험 약물 조제 과정의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 일부 병원은 소수의 약사만으로 대규모 병원의 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동화는 단순 인력 절감이 아니라 의료진이 보다 전문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간호 자동화 및 병동 관리 시스템 역시 환자의 체온, 혈압, 맥박, 낙상 위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의료진에게 알림을 제공함으로써 환자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은 의료진을 반복적 행정 업무에서 해방시켜 환자 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다"며 "결국 환자 중심 의료 환경 구축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병원은 아직 초기 단계"

국내 스마트병원 수준에 대해서는 "개별 시스템 도입은 활발하지만 병원 전체 통합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일부 병원이 물류 로봇이나 안내 시스템만 도입해 스마트병원을 이야기하지만 진정한 스마트병원은 병동·수술실·약국·자재관리·물류가 AI와 빅데이터로 연결되는 초연결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병원들을 방문했을 때 중앙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규모 병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며 "스마트병원 분야에서는 중국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확산 위해 수가·제도 개선 필요"

윤 대표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의 가장 큰 장벽으로 비용 부담과 경직된 수가 체계를 지목했다.

그는 "현재 행위별 수가 체계에서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병원 입장에서 투자 부담이 크다"며 "자동화가 환자 안전과 의료 효율성을 높이는 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 표준화 부족과 개인정보 활용 제한 역시 AI 기반 스마트병원 확산의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윤 대표는 "정부는 규제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자동화와 AI가 의료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제도와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래 의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표는 미래 병원의 핵심 가치로 '더 인간다운 의료'를 제시했다. 그는 "AI와 자동화가 물류·행정·조제·수술 보조를 담당하고 의료진은 환자와의 소통과 고도의 의사결정에 집중하는 구조가 미래 병원의 방향"이라며 "기술은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중심 의료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가 인구 감소와 필수의료 위기를 새로운 혁신의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스마트병원 전환은 결국 환자 안전과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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