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 국제학술대회 '오설록 컨퍼런스' 첫 개최

세계 석학·신진과학자 제주서 한자리… '유전체 진화' 최신 연구 논의

서경배과학재단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오설록 컨퍼런스'에서 이정호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설립 10주년을 맞아 제1회 '오설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유전체 진화'를 주제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제주 오설록 티팩토리에서 진행했다. 전 세계에서 초청한 석학 18명과 한국의 생명과학 연구자 17명 등 총 35명이 참여해 심도 있는 학술 토론과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하늘 밖에 또 다른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의 정신 아래 2016년 설립 이후 기초 생명과학의 미래를 이끌 젊은 연구자들을 발굴, 지원해왔다. 지난 10년간 총 31명의 생명과학자를 'SUHF Fellow'로 선정해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장기적인 연구 기반을 제공하며 국내 생명과학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단순한 연구비 지원을 넘어 연구자들이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오설록 컨퍼런스'는 이러한 철학을 확장해, 연구자 간 깊이 있는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설록 컨퍼런스는 일반적인 대규모 학회와 달리 소규모 초청형으로 운영하며, 참가자 전원이 한 공간에 머물며 발표와 토론, 교류를 이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형식적인 발표를 넘어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환과 새로운 공동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유전체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주요 논의 내용은 ▲생명의 기원과 발생 ▲지구 생명체의 진화 ▲인류의 이주와 유전체 변화 ▲돌연변이의 발생과 암의 진화 ▲지구 환경 변화에 따른 생명체의 적응 ▲환경 변화와 인간의 적응 ▲유전체 분석의 최신 기술 등으로, 기초과학부터 의생명과학 전반에 걸친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올해 컨퍼런스는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인 이정호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2017년 선정)와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2018년 선정)가 공동 주최했으며,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연구기관의 석학들이 참여했다.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 마이크 스트래튼(Mike Stratton) 교수와 미국 잭슨 연구소 찰스 리(Charles Lee) 교수 등이 주요 논의를 이끌었다.

서경배 이사장은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연구자들이 서로 만나 연결되는 장의 중요성을 느끼며 오설록 컨퍼런스를 시작하게 됐다. 과거 불모지였던 제주 차밭이 일궈진 것처럼, 과학자의 여정 또한 답이 보이지 않는 순간을 넘어서는 과정과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만남이 연구자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도전적인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재단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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