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러스헬스 '2026 정신건강 지수' 조사… "리더십 질이 직장인 정신건강 좌우"
응답자 49%만 관리자 '인간적' 평가… 3명 중 1명 "리더 역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식"
텔러스헬스(TELUS Health)는 '2026 텔러스 정신건강 지수(2026 TELUS Mental Health Barometer)' 조사를 진행,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과 업무 수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변수로 '리더십의 질'을 지목했다.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리더가 충분한 지원을 받으면 그 효과가 조직 전반으로 확산되지만, 실제로는 많은 리더들이 충분한 준비 없이 지속되는 업무 복잡성과 압박을 감당하고 있는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이 성과와 웰빙을 함께 높이기 위해서는 리더십 역량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직장 내 정신건강 문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힌 것은 리더십이었다. 리더의 절반만이 직원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으며, 5명 중 1명 이상은 조직 내에서 정신건강 관련 리더십 교육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라밸 지원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66%는 지난 1년간 관리자로부터 받는 지원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했으며, '크게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 2%였다.
이러한 결과는 리더가 외부의 압박을 조직 내부로 전가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역량 강화와 코칭, 시스템 차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함을 보여준다. 이는 변화가 끊이지 않는 환경 속에서도 조직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리더십을 둘러싼 부담이 모든 구성원에게 균등하게 작용하지 않는 점도 확인됐다. 특히 여성과 젊은 세대에서 그 부담이 두드러지면서, 향후 조직을 이끌어갈 리더 인재 풀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은 리더가 되는 것 자체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져올 것이라고 대답했는데, 이는 개인의 의지 문제라기보다는 누적된 구조적 압박에서 비롯된 결과로 해석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책임과 역할로 인한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40% 더 높았으며, 40세 미만 응답자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지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조직은 미래의 리더십 자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리더십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요인은 조직이 마련한 지원 제도가 실제로 직원들에게 가닿고 있는가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 역시 바로 이 커뮤니케이션의 공백이었다. 응답자의 45%는 관리자로부터 건강 및 웰빙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전체의 37%는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비상 자금조차 마련해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 웰빙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 또한 전반적으로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조직 내 웰빙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제도를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직원들이 이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케이션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안내와 전달이 충분하지 않다면 아무리 잘 설계된 지원 제도라 해도 활용되지 못한 채 투자 효과만 제한될 수 있다.
텔러스헬스 한국지역 강민재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이 리더십의 질, 구성원 집단별로 겪는 압박, 그리고 지원 제도의 효과적인 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세 가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균형 있게 개선하는 기업만이 조직 성과를 유지하고 인재를 확보하며, 장기적인 조직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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