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그룹, 창업 36년만에 '대기업집단' 지정… 화장품 ODM 최초

창업자 윤동한 회장 성장 발판 마련 후 윤상현 부회장 '글로벌 기업' 확장
자산 5조2428억원 돌파… 화장품·제약·건기식 삼각편대가 고속성장 견인
책임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체계 확립,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 회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화장품 ODM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콜마그룹은 1990년 직원 4명으로 출발한 이후 36년만에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규모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콜마그룹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1990년 직원 4명으로 출발한 지 36년 만이다.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은 연구개발 중심 제조기업이란 새로운 사업 모델로 국내 화장품 산업을 개척한 창업 1세대의 도전이 대기업집단 편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K뷰티의 글로벌 확장 흐름 속에서, 이를 뒷받침해온 R&D 기반 제조기업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며, 뷰티 산업의 위상 변화와 구조적 변화를 상징하는 계기로도 평가된다

콜마그룹은 자산총액이 5조원을 상회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콜마그룹 자산총계는 5조2428억원이다. 한국콜마 1조5290억원, HK이노엔 2조969억원, 콜마홀딩스 5461억원, 콜마비앤에이치 5206억원 규모다.

이번 대기업 지정은 윤동한 회장이 창업 초기부터 축적해온 사업 기반과 전략이 만들어낸 결과다. 1990년대 화장품 업계에 ODM 개념이 자리잡지 않았던 시기, 윤 회장은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제조기업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단일 ODM 회사를 뷰티와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이 같은 창업주의 설계 위에서 현재 그룹을 이끄는 윤상현 부회장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했다. 창업 세대가 만든 기반에 2세 경영 체제의 실행력이 더해지며 대기업 반열 진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그룹 성장의 핵심 동력은 화장품·제약바이오·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아우르는 삼각 편대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HK이노엔은 국내 30호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과 수액 사업 호조로 매출 1조631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안착했다.

건강기능식품 ODM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도 연결 매출 5749억원을 달성하며 생명과학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3개 사업 축이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 궤도를 이어가며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은 화장품 ODM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에 ODM 사업 모델을 처음 도입한 한국콜마가, 대기업 반열에 오른 첫 사례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 가격이 아닌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 납품 단가 중심의 수익 구조로 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는 점은, 기술 기반 화장품 제조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산업적 가치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콜마그룹은 이를 계기로 거버넌스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공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대규모 자산에 걸맞은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책임경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각 사업 부문별 글로벌 경쟁력을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창업주가 구축한 성장 기반 위에 2세 경영 체제가 전략적 확장과 실행력을 더해 이룬 결실"이라며 "확장된 체급에 걸맞은 책임경영과 투명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AI 기반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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