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넘긴 '어깨 통증' 타이밍 놓치면 수술까지

서울스타병원 김재형 원장 "잠 설치는 통증 2~3주 지속될 땐 정밀검사 필수"

서울스타병원 김재형 원장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어깨 관절에 무리를 주기 쉽지만, 많은 중장년층이 이를 단순히 나이 탓이나 노동 탓으로 여겨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어깨 통증을 가볍게 여기다가는 자칫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빠질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찾아온다면 석회성 건염을 의심해야 한다. 다른 질환에 비해 통증의 강도가 매우 높아 '화학적 종기'라고도 불리며, 심한 경우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밤새 한숨도 못 자고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엑스레이에서 석회가 발견됐다고 해서 반드시 현재 통증의 원인이 석회성 건염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석회 주변으로 힘줄이 약해지면서 2차적인 회전근개 파열을 유발할 수 있어 정교한 진단이 필수다.

석회의 위치와 크기, 주변 힘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다행히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증상이 아주 오래가지는 않지만, 반복적인 재발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굳는 질환이다. 많은 이들이 팔을 위로 올리는 동작만 생각하지만, 사실 오십견의 초기 증상은 팔을 안쪽으로 돌리는 '내회전' 제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뒷짐을 지는 자세가 갑자기 힘들거나, 상의를 입을 때 혹은 등 뒤 지퍼를 올릴 때 어깨가 뜨끔하며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면 오십견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조기 오십견은 단순 약물치료나 몇 차례의 관절강 내 주사치료만으로 호전되지만, 관절이 심하게 굳은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관절막을 제거하고 유리해주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주범인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법은 완전히 다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두 질환이 별개가 아니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사실이다. 힘줄이 파열되면서 생긴 염증이 관절막까지 번져 오십견 증상을 동반하는 식이다.

만약 파열이 있는데도 오십견으로 오인해 무리하게 스트레칭만 하거나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점점 커져 간단한 치료로 끝날 일이 광범위한 봉합술이나 인공관절 같은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스타병원 김재형 원장(정형외과)은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거나 일상적인 옷 입기조차 고역이 되는 통증이 2~3주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초음파나 MRI 촬영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힘줄 상태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깨 통증은 단순히 쉬면 낫는 통증부터 수술이 필요한 파열까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100세 시대에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절인 어깨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증의 정확한 '정체'를 아는 것이 회복을 앞당기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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