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톤성형외과 조정목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이 가슴확대술에서 보형물 삽입 위치에 대한 해부학적 기준을 재정리하며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조 원장은 지난 4월 12일 APS KOREA 2026에서 'Deep Posterior Lamellar Plane(DPLP)'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기존 '유선 아래(subglandular)'로 통칭돼 온 수술층이 실제로는 여러 해부학적 층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슴확대술에서 보형물 삽입층, 즉 '플레인(plane)' 선택은 지난 60여 년간 핵심적인 논쟁 대상이었다. 기존에는 ▲유선 아래(subglandular) ▲근육 아래(subpectoral) ▲듀얼 플레인(dual plane) ▲서브패셜(subfascial) 등으로 구분돼 왔다.
유선 아래 삽입은 가슴샘 바로 뒤에 보형물을 위치시키는 방식으로, 문헌에 따라 구형구축 발생률이 15~45%까지 다양하게 보고된다. 근육 아래 삽입은 대흉근 아래에 위치시키는 방식으로, 팔 움직임에 따라 보형물이 함께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디포미티(animation deformity)'가 발생할 수 있다. 듀얼 플레인은 근육과 유선 조직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근육 관여로 인한 변형 가능성이 있으며, 서브패셜은 근막 아래에 삽입하는 방식이지만 근막 두께가 0.1~1.1mm 수준으로 얇아 장기 유지가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조 원장은 "유선 아래 기법에서 보고되는 구형구축률이 크게 차이 나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 수술 시 박리되는 층이 외과의마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같은 '유선 아래'라는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해부학적으로는 서로 다른 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 제시된 DPLP는 근막 바로 위에 위치한 '가장 깊은 지방층'을 의미한다. 해당 층은 혈관 분포가 상대적으로 적어 수술 중 출혈이 적고, 근막이라는 명확한 해부학적 기준이 존재해 박리 위치를 확인하기 용이한 특징을 가진다. 또한 유방을 지지하는 주요 인대 구조가 보존되는 층으로, 보형물의 안정적인 위치 유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 원장은 "기존에는 '유선 아래'라는 비교적 포괄적인 개념으로 접근했다면, DPLP는 특정 해부학적 층을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기준으로 삼는 개념"이라며 "과거 일부 외과의들이 유선 아래 기법으로 좋은 결과를 보였던 것도 경험적으로 이 층에 근접한 위치에서 박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제안은 새로운 수술법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에 사용돼 온 층을 보다 정확한 해부학적 언어로 정리하고 재현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해부학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원장은 에톤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 유방성형 분야를 중심으로 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초청 연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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