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의료재단(이하 재단)이 단순한 건강 증진을 넘어 노년층의 사회적 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고양시형 선순환 복지 모델'을 선보여 화제다.
재단은 산림청·복권위원회·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치매 예방을 위한 6080 마을숲 친구들'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은 고양시 내 경로당 50곳, 노인복지기관 10곳 등 총 64개 공동체에서 어르신 6405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 차별점은 '노노(老老)케어' 기반의 일자리 선순환 구조다. 2025년 프로그램 수료생 중 역량 있는 어르신들을 선발해 올해 '마을숲 활동가(보조강사)'로 현장에 투입했다.
이는 공공 노인 일자리 등록이 까다로워 소외됐던 어르신들에게 '준전문가급'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대안적 일자리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재 산림치유지도사 등 주강사 20명과 노인 보조강사 20명 등 총 40명의 전문 인력이 고양시 전역을 찾아가고 있다.
재단은 의료 전문성을 살려 숲의 치유 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 숲길 걷기, 인지 자극 소근육 운동 등으로 구성된 8회기 커리큘럼은 이미 다수의 연구를 통해 혈압 저하(7.7%↓) 및 우울증 지수 하락(63%↓), 면역세포(NK세포) 활성화(40.7%↑) 효과가 검증된 바 있다.
특히 프로그램 전후로 '구강 타액 및 미생물 검사'를 병행한다. 구강 미생물은 치매 등 뇌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숲 활동이 인지 기능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추적해 '예방 중심 의료'의 실질적 사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상탄약수 경로당의 한 참여 어르신은 "나무 이름을 배우고 손가락 운동을 하며 활력을 찾았다"며 "가족도 해주지 못하는 세심한 돌봄을 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과나무의료재단 관계자는 "질병 예방과 노인 일자리는 초고령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마을숲 사업이 경로당을 단순 여가 공간에서 건강 자립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복지 혁신 공간으로 바꾸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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