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유기골격체(MOF)' 연구의 권위자이자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오마르 야기(Omar M. Yaghi) UC 버클리대학교 교수가 지난 16일 한국을 찾아 제자 기업인 랩인큐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노벨상 수상 기술로 평가받는 MOF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MOF는 미세한 기공 구조를 통해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흡착•분리할 수 있는 첨단 소재로, '나노 스펀지'로 불리며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돼 왔다. 다만 복잡한 공정과 높은 비용 등의 이유로 상용화는 오랜 기간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선 배경에는 최경민 대표의 오랜 약속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박사과정과 박사후연구원 시절 스승인 야기 교수에게 "연구 성과를 반드시 산업 현장에서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이는 랩인큐브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야기 교수 역시 2023년부터 기술 자문으로 참여하며 제자의 도전을 지원해왔다.
랩인큐브는 현재 MOF 기술을 기반으로 가전과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공기청정기 필터에 MOF를 적용하며 기존 활성탄 방식으로는 제거가 어려웠던 유해가스와 악취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자체 개발 소재 '인큐브(INCUBE)'를 활용한 뷰티 제품을 선보이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해당 제품은 32개국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랩인큐브는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약 147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숙명여대 기술지주 자회사로 출발한 랩인큐브는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경민 대표는 "스승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과정이 지금의 랩인큐브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기술이 실제 산업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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