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관절 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질환 초기부터 염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비가역적 관절 손상이 누적되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핵심이다.
최근 치료 방향은 과거 '단계적 접근'에서 벗어나 질환 초기부터 관해(Remission)나 낮은 질병 활성도(Low disease activity, LDA)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접근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2025년 발표된 최신 EULAR 가이드라인은 모든 환자에서 관해(Remission) 또는 낮은 질병 활성도(Low disease activity, LDA)를 치료 목표로 설정하고, 치료 시작 후 3개월 내 반응을 평가하며 6개월 내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해 치료를 조정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더 이상 치료 경과를 지켜보는 방식이 아니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반응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 치료를 최적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불어, 메토트렉세이트(MTX) 및 스테로이드 치료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기존처럼 예후 인자에 따라 치료 상향을 지연하기보다 생물학적 제제 혹은 JAK 억제제 추가를 신속히 고려하도록 변화했다.
경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한승우 교수는 "유럽 가이드라인 변화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가 더 이상 경과를 보면서 기다리는 치료가 아니라, 3-6개월 내 결과를 만들기 위한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치료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는 관해를 단순히 달성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조기에 달성해야 환자가 장기적인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과 현실은 괴리… 여전히 낮은 관해율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은 이러한 이상적인 치료 전략과 괴리가 존재한다. 상당수 환자들이 여전히 치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리얼월드 연구를 통합한 메타분석 결과 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해 달성률(DAS28-CRP <2.6)은 3개월 내 17%, 6개월 내 16%에 불과했으며, 12개월까지 확장해도 22%에 그쳤다.
이러한 치료 격차의 배경에는 여전히 '단계적 접근' 중심의 치료 패턴이 남아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특히 TNF 억제제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1차 표적 치료제지만, 약 30~40% 환자가 효과 부족이나 반응 소실, 내약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에서는 치료 실패 후에도 동일 계열인 다른 TNF 억제제로 반복 전환하는 이른바 'TNF 억제제 순환'이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치료 목표 달성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질병 활성도를 충분히 조절하지 못한 채 관절 손상이 진행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치료 실패 이후 환자 상태를 지켜보면서 대응하거나 동일 계열 치료제를 반복 사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를 즉시 처방하는 '초기 전략적 치료(initial strategic therapy)'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질환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염증을 억제하고, 장기적인 질병 진행을 차단하는 것이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변화다.
한승우 교수는 치료제가 효과가 없거나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 치료제 전환(switching)에 대해서도 유연한 접근을 시사했다. "생물학적 제제나 다른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tsDMARD)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린버크와 같은 JAK1에 선택적인 tsDMARD로 변경하여 치료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으며, 관찰 연구에 따르면 다른 JAK 억제제 간의 교체 투여 역시 잠재적으로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린버크 조기 관해 달성 및 장기 관해 유지, 초기 전략적 치료 옵션 유용성 입증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선택적 JAK1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임상연구에서 기존 치료 대비 빠른 증상 개선과 높은 조기 관해 달성률을 보이며, 초기 전략적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린버크는 SELECT 임상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반응, 높은 관해율, 장기 지속 효과를 일관되게 입증해 왔다. MTX 치료에 실패한 생물학적 제제 미경험 환자를 대상으로 한 SELECT-COMPARE 연구에서 린버크(15mg)와 MTX 병용군의 관해 달성률(DAS28-CRP <2.6)은 12주(3개월) 시점에 29%로 아달리무맙과 MTX 병용군의 18%보다 높았다(P≤0.001). 이러한 차이는 장기간 유지돼 5년차(264주) 시점에서 린버크 병용군은 31.8%로 아달리무맙 병용군의 23.2%보다 높은 관해율을 유지했다(p<0.01). 낮은 질병 활성도 달성률(DAS28-CRP ≤3.2) 역시 린버크 병용군은 34.7%, 아달리무맙 병용군은 24.8%였다(p<0.01).
한승우 교수는 "2025 EULAR 가이드라인의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바탕으로 치료 전략을 구체화해 보면, 초기 1차 치료제인 MTX 등 기존 합성 항류마티스제(csDMARD)로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린버크와 같은 JAK 억제제의 사용을 다음 단계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처방 시 65세 이상, 흡연력 등 주요 심혈관계 위험인자와 악성 종양, 혈전색전증 등의 위험 요인을 반드시 신중하게 우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용 요법이 어려운 환자군에서의 이점과 관련해 "원칙적으로 tsDMARD는 csDMARD와 병용해야 하지만, 부작용이나 금기 등의 이유로 csDMARD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린버크를 포함한 JAK 억제제 단독 요법이 생물학적 제제(bDMARD) 단독 요법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최근 가이드라인의 방향성을 볼 때 린버크는 임상연구를 통해 빠른 증상 개선과 높은 조기 관해 달성률이 일관되게 확인된 치료제"라며, "기존 치료 실패 후의 대안이나 전환 요법으로써뿐만 아니라, 치료 초기부터 사용할 경우 더 빠르고 확실한 질환 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차 표적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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