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협회, '간납사법' 성과 넘어 올해는 실행 원년

김영민 회장 "시험검사센터 설립·규제 합리화·해외 진출 지원… 4대 과제 본격 추진"

김영민 회장 

의료기기산업협회가 의료기기 유통구조 개선을 이끈 '간납사법' 제정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는 산업 인프라 구축과 규제 합리화 등 구체적 실행에 나선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는 25일 제27회 정기총회를 열고 시험검사센터 설립, 혁신·AI 의료기기 시장 진입 지원, 인재 양성, 해외 진출 확대 등 4대 추진 과제를 공식화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2026년도 주요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의결했다.

김영민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의료기기산업은 보호무역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고환율과 규제 환경 변화라는 복합적 도전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의료기기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법」 개정, 이른바 '간납사법' 제정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김 회장은 "계약서 작성 의무화와 대금 지급기한 명시 등 공정한 거래질서를 위한 기준이 분명해졌다"며 "오랜 기간 산업계가 요구해 온 과제가 제도적 틀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KGMP 심사체계 개선, 품목갱신 제도 현실화, 체외진단 분야 제도 정비 등에서도 진전을 이뤘다. 판촉영업자(CSO) 교육체계 마련과 디지털 기반 광고심의체계 구축 등 현장 밀착형 제도 개선도 추진해 왔다.

김 회장은 올해 협회의 키워드를 '실행'으로 제시했다.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밝힌 만큼, 산업계 역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응답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합리적 규제 개선에 속도를 낸다. 치료재료 보상체계를 조정하고, 허가·심사 과정에서 실사용근거(RWE) 적용 범위를 확대해 혁신·AI 기반 의료기기가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둘째로 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협회 부설 의료기기 시험검사센터 설립을 본격 추진해 중소기업의 시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시험·검사 기간을 단축하는 실질적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셋째는 인재 투자다. 의료기기 영업 민간자격증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규제, 보험, 유통·마케팅 등 전주기 온·오프라인 교육을 강화해 산업 종사자의 전문성을 높인다.

넷째는 해외 진출 지원 확대다. 중국, 튀르키예, 베트남 등 주요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회원사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의료기기산업은 이제 단순 제조업을 넘어 데이터와 인공지능, 정밀의료와 결합해 의료의 중심에 서는 핵심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산업계와 유관단체, 의료기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변화의 흐름을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올해 9개 분야 32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107억8349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주요 추진 분야는 △의료기기산업 정책 및 제도 개선 △산업 육성 및 연구·통계 지원 △교류·협력 및 홍보 강화 △인재양성 교육 △전시·수출 지원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글로벌 규제 조화 및 협력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및 배상책임공제 운영 등이다.

이와함께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6명에게 정부 및 유관기관 표창을 수여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은 △한국스트라이커 심현우 대표이사 △신한네트웍스 임진환 부사장 △지멘스헬시니어스 이명균 대표이사 등 3명이 수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은 △글래드얼라이언스 남동수 부사장 △웨이센 홍미소 팀장 △비브라운코리아 이경자 상무 등 8명이 수상했다.

이 밖에도 △지식재산처장 표창 2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장 5명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 5명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장 표창 5명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표창 8명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의료기기산업 발전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온 정부·유관기관·언론사 관계자 6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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