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상 시 손가락 마디가 뻣뻣하게 굳는 조조강직이나, 가벼운 물건을 쥐는 동작조차 버겁게 느껴지는 수부(손) 통증은 일상생활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통증을 단순한 피로감이나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방치할 경우 비가역적인 관절 변형이나 심각한 운동 기능 장애로 이환될 수 있다.
부천 현대정형외과의원 홍경진 원장은 의학 건강 유튜브 닥터홍선생 채널을 통해 "수부 통증을 유발하는 기저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관절 간 연골 마모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부터 면역 체계 교란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그리고 수지의 과사용에 따른 '힘줄 및 건초 주변의 염증' 등이 대표적이다. 발병 기전은 상이하나 궁극적으로 관절의 유연성이 감소하고 악력이 소실되는 공통적인 임상 양상을 보인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절 주변부의 혈류를 촉진하고 미세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활 운동 중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친숙한 '스트레스볼(Stress ball)'을 활용한 수부 재활 운동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과도하게 경도(단단함)가 높은 도구는 도리어 관절에 부하를 가할 수 있으나, 부드러운 저항감을 제공하는 스트레스볼은 손가락 마디 주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염증 산물을 배출하고 손상된 조직에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하는 데 최적의 매개체가 된다"고 전했다.
홍경진 원장이 제시하는 핵심적인 스트레스볼 재활 운동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전체 악력 활성화 운동이다. 손가락 전체를 사용하여 볼을 감싸 쥔 후 약 3초간 압력을 가했다가 서서히 이완하는 동작이다.
두 번째는 미세 근육 강화 운동이다. 손바닥을 배제하고 오직 각 손가락의 끝마디 힘만을 이용해 볼을 정교하게 누르는 훈련이다. 마지막은 골간근(손가락 사이 근육) 강화 운동이다. 두 손가락 사이에 볼을 끼운 상태에서 저항을 이기며 강하게 모아주는 동작으로, 관절 자체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부하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홍경진 원장은 "관절 재활 운동의 핵심이 '단기적인 강한 자극'이 아닌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실천하는 일관성'에 있다.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볼을 활용한 가벼운 저항 훈련만으로도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을 유의미하게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자발적인 운동이나 휴식만으로도 통증이 제어되지 않거나 부기가 심해진다면, 이는 이미 염증이 만성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징후다. 이러한 경우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병변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고, 도수치료, 체외충격파(ESWT), 혹은 초음파 유도하 주사 치료 등 환자 맞춤형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선행해 손상 조직의 근본적인 재생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