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마실 때 '찌릿' 시린 이, 치아·잇몸 이상 신호일 수도"

반복되면 법랑질 손상·잇몸 퇴축 의심…방치 시 충치·치주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365바른치과 진해자은점 김정우 대표원장

찬 음료를 마시거나 차가운 공기에 노출될 때 치아가 순간적으로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시린 치아' 증상은 많은 이들이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차 강도가 심해질 경우 단순한 민감성 문제를 넘어 치아와 잇몸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린 치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 손상이 꼽힌다. 법랑질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강한 힘으로 양치질을 하거나 연마제가 강한 치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점차 마모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치아 내부의 상아질이 노출되면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잇몸 퇴축 또한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 부분이 노출되면 해당 부위는 외부 자극에 특히 취약해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잇몸 퇴축은 노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만, 치주염, 잘못된 칫솔질 습관, 흡연 등으로 인해 더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치아에 생긴 미세한 균열이나 마모, 초기 충치 역시 시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균열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데, 단단한 음식을 자주 씹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등이 반복되면 치아 표면에 미세 손상이 쌓이면서 증상이 점차 심해질 수 있다.

치과 치료 후 일시적으로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스케일링이나 충치 치료 이후 치아 표면이 일시적으로 예민해지면서 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

365바른치과 진해자은점 김정우 대표원장은 "시린 치아는 원인에 따라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일상에서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치아에 과도한 힘을 가하지 않는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마력이 낮은 치약을 선택하는 것도 치아 마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 산성 음료를 과도하게 반복 섭취하는 습관은 시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산성 음료 섭취 직후에는 치아 표면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바로 양치질을 하기보다는 일정 시간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대표원장은 "시린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질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시린 치아는 단순한 불편함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충치나 치주 질환 등 구강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증상 악화를 막고 장기적인 치아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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