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이 AG갤러리에서 AG신진작가 연속장려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샛별 작가의 개인전 '장면의 숲'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의 후원과 안국문화재단의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 창작을 지원하고 동시대 시각예술의 다양한 흐름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12월 3일까지 이어진다.
AG신진작가 연속장려프로젝트는 매년 신진 작가를 공모하고, 선정된 작가들에게 '1:1 작가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릴레이 전시회 등 다양한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
구샛별 작가의 이번 개인전 '장면의 숲'은 서로 다른 시기의 회화 작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간과 감각의 층위를 엮어내는 시각적 숲을 이룬다. 작가는 완결된 주제나 서사 중심의 구성을 벗어나,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겹, 여백, 우연의 관계를 탐색하는 데 집중했다.
'장면의 숲'은 작가가 오랜 시간 수집해온 이미지들을 화면 위에 콜라주처럼 배치하며, 그 사이에서 예기치 않은 장면과 관계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서로 엇갈리고 겹치는 이미지들은 하나의 장면으로 응집되거나, 때로는 불완전한 형태로 남아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한다.
구샛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색을 최소화하고 흑백 물감만으로 화면을 구성했다. 색을 지운 자리에서 드러나는 밝음과 어둠, 질감과 흔적의 관계에 주목하며, 그리기와 붙이기, 삭제와 남김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화면을 하나의 '장면의 숲'으로 완성시켰다.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은 현실과 기억, 기록과 상상이 스치듯 교차하는 다층적인 장면 속으로 초대된다. 이는 단일한 이야기의 완성이 아닌, 여전히 생성 중인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의 예술적 태도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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