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제약바이오 인력 양성, '컨트롤타워' 구축과 '투 트랙' 전략 시급

바이오헬스 인력 7.6만명 부족 예상... 부처 간 역할 분담 통한 '마이크로디그리' 도입해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이 2033년 약 1.2조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력 양성 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의 인력 부족률(3.5%)이 제조 부문 중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어 정부 부처 간의 협력과 미래 지향적 교육 도입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KPBMA가 발행한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의 직무별 인력 구조가 불균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산업 인력 구조를 분석한 결과, 제조 분야는 전체 인력 구성(37.0%)이 가장 높지만, 관련 전공자 비율(41.3%)은 낮고 신입직 채용(67.8%) 비중이 높아 양적인 인력 공급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술이전(35.3%)과 임상개발(19.1%) 분야는 인력 부족률이 매우 높지만, 인력 구성 비중(4.4% 미만)이 낮아 소수의 전문화된 고급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인력 부족률은 3.5% (2022년말 기준)로 10대 제조 부문 중 최대치로, 복지부는 인략 수급 전망을 향후 5년간 신규 인력 수요 11만명으로 추정하지만 실제 공급 예상 인력은 3만4000명으로 7만6000명의 격차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산업의 인력 부족과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수 부처(교육부, 복지부, 산업부, 식약처 등)에서 추진하는 인력 양성 사업에 대한 사전 조율 및 역할 분담을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 트렌드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견습/체험학습(Apprenticeship), 첨단의료(Advanced Therapy) 교육을 국내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K-NIBRT와 같은 비학위 전문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을 대학의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 등을 통해 학점으로 인정하는 확장형 모델 도입의 필요성을 들었다.

또한 복지부 특성화대학원 개편을 통해 현재의 중간 관리자 양성 목표를 넘어, 제약바이오산업 전주기 인재 양성을 위한 대형사업으로 개편해 고급 인력 공급 불균형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인력 양성은 양적 확대와 고급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제조 분야의 낮은 전공자 비중과 높은 신입직 채용은 오픈 코스형 교육을 통한 대규모 인력 공급을 시사하며, R&D와 규제 분야는 소수 전문가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NIBRT의 교육 표준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교육과정의 표준을 구축하고, 비학위 프로그램의 학점 인정 등 교육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 인재 양성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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