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멜라토닌으로 안전하게 수면의 질 개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멜라토닌 섭취가 두통이나 어지러움, 우울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통념과 달리 토마토 과일 추출물에서 유래한 식물성 멜라토닌 섭취는 수면의 질, 자율신경 기능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안전성 부분에서도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웰니스 연구 플랫폼 기업 'Reputable Health' 임상 연구팀과 미국 헌팅턴 보건과학대 영양의학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 '보건의료 대체요법(Alternative Therapies in Health and Medicine)'를 통해 '토마토 과일 추출물이 수면의 질 개선, 자율 신경 기능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관련 생리적, 심리적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이 토마토 과일 추출물에서 유래한 식물성 멜라토닌을 매일 2mg을 섭취하자, 수면의 질이 개선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평균나이가 42세인 성인 35명을 대상으로 28일간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취침 전 매일 2mg의 식물성 멜라토닌을 섭취했다. 연구팀은 Oura Ring 착용 기기를 통해 객관적인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잠복기 비율 및 안전성 등을 판단했다.

수면 관련 주요 지표는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수면 중 깨어있는 시간, 수면 효율성,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 등이다. 식물성 멜라토닌이 수면의 질 및 자율신경 기능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연구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멜라토닌을 섭취하자 수면 관련 주요 지표들이 개선됐다.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11.55%, 밤 중 깨어있는 시간이 10.08% 단축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 점수가 14.22%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기간 동안 심각한 부작용이나 안전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 분석 대상자 22명 중 중대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3명의 경우 경미한 위장 불편감이 있었으나 모두 자연스럽게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물성 멜라토닌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게 수면 건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고 합성 멜라토닌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식물성 멜라토닌은 식물 기반 원료에서 추출되며, 공존하는 다양한 조합 화합물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반면 합성 멜라토닌 제제는 화학합성 방법을 통해 생산되며, 이 과정에서 잔류화합물이나 부산물이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성 멜라토닌을 제조하기 위해 5-메톡시-3-인돌릴아세토니트릴, 5-메톡시-3-(2-니트로에틸)-인돌 등의 전구체가 사용되는데, 이러한 방법은 아주 소량의 부산물을 생성한다. 부산물 중 하나인 피크E는 1.1'-에틸리덴비스-(L-트립토판)은 호산구증가-근육통증후군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토마토 과일추출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멜라토닌 보충은 수면의 질, 자율신경 기능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관련 생리적 및 심리적 측정 수치를 모두 개선시켰다"며 "식물성 수면 보조제로서 식물성 멜라토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더 큰 규모의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멜라토닌 시장이 커지면서 가짜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가 유통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진짜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가 사용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추천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진짜 식물성 멜라토닌 제품을 고르기 위해선 완제품 제조사 명의로 된 '식물성 멜라토닌 성적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조건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면, 멜라바인과 같이 검증된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를 사용했는 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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