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헬스케어 플랫폼 국제표준 기반 활용안 마련

국제표준 기반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 최선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원장 한종현, 이하 WMIT)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헬스케어 플랫폼의 국제표준 기반 활용 방안 마련에 성공하며, 글로벌 디지털 헬스 기술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WMI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헬스올과 함께 지난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SG21 총회에서 '개인건강데이터 접근권한 프레임워크 요구사항' 권고안(ITU-T H.862.9)을 사전 승인(Determination) 받았다. 이는 지난 3월 제정된 '산업보건서비스 플랫폼 요구사항(H.862.8)'에 이은 두 번째 국제표준화 성과다.

이번에 승인된 권고안은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수집된 개인 건강 데이터를 응급 대응, 건강지원, 헬스데이터 연구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역할과 중요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접근권한을 설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제공자 간 데이터 접근성 제어, 개인정보 보호 체계 수립, 다중 서비스 연계를 위한 기반 마련이 가능하다. 특히 본 권고안의 사전 승인 과정에서 미국, 러시아 등의 주요국에서 신속 승인(AAP)이 아닌 일반 승인 절차(TAP)로 진행하기로 한 것은 본 권고안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이라는 평가다.

권고안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개인생성건강데이터(PGHD: Person-Generated Health Data)' 가이드라인과도 연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사용자가 직접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제3자가 접근할 때 역할 기반 권한을 설정하는 구조는 국내외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적 흐름과 부합한다.

또한 지난 1월 승인돼 3월 제정된 '산업보건서비스 플랫폼 요구사항(H.862.8)' 권고안은 근로 현장 내 센서 및 착용형 기기를 통해 산업재해 위험 감지, 조기 대응, 근로환경 개선을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두 건의 권고안은 모두 WMIT의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MEDBIZ'의 운영 경험과 기술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개발됐다. 특히 WMIT의 김일환 선임은 총회 및 작업반 회의에 직접 참여해 MEDBIZ 기반 실증 사례와 현장 중심의 활용 논리를 적극 제시하며, 권고안의 실현 가능성과 국제 수용성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WMIT는 이번 국제표준화 성과를 기반으로 도내 헬스케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디지털 헬스 분야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국제표준 기반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종현 원장은 "MEDBIZ 플랫폼 운영 경험과 현장 중심의 기술 요구사항이 국제표준에 반영됨으로써, 디지털 헬스 분야 기술 실현 가능성과 국제 수용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WMIT는 이 국제표준을 발판 삼아 도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표준 기반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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