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3분기 호실적, 외형 성장 속 수익성 동반 강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 가시화… CDMO·신약 시장 안착 주효 R&D 선순환 구축

올해 3분기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핵심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의 확장 전략을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

지주사 및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동아쏘시오홀딩스, GC녹십자, 한미사이언스 등 다수의 기업이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졌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젠바이오(CMO)와 동아제약, 용마로지스 등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7.7% 급증했다. 특히 에스티젠바이오가 영업이익 114.5%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에스티팜은 Oligo 신약 CDMO 사업의 매출이 92.9% 급증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무려 141.6% 증가하며 최대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는 높은 마진율과 안정적인 수주 잔고 확보를 통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의약품 유통 및 헬스케어 사업 확대로 영업이익이 75.2% 급증하며 사업형 지주회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425억원, 영업이익 393원, 순이익 31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2% 증가, 영업이익 75.2% 증가, 순이익 84.8% 증가라는 호실적이다. 의약품 유통 부문(온라인팜)은 국내 매출 확대에 힘입어 2871억원을 달성했다. 의약품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 역시 북미향 신제품 '카운트메이트(COUNTMATE)' 출시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GC녹십자는 주력 제품 '알리글로'의 공격적인 수출 확대(117%↑)에 힘입어 창립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92억원, 순이익은 1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GC녹십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중 알리글로 수출 물량을 늘려 현지 재고를 확보했으며, 4분기에도 내년도 판매 물량 선적을 진행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ETC(전문의약품) 부문이 20.6%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매출 2014%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1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360억원, 6.6%↑),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97억원, 4.5%↑)이 견조한 성장을 보인 가운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전년 동기 대비 2014% 급증한 1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의 견조한 매출 속에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중간 긍정적 결과 공개, 그리고 매출의 17.2%를 R&D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한미약품의 3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급여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2565억 원을 달성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5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7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는 1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41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57.6% 증가하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 '자큐보정'의 국내 매출 안착과 중국 기술이전 마일스톤 유입 덕분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신약 개발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3분기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4월 허가받은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자큐보정'의 국내 매출 123억 원과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으로부터 수취한 기술이전(마일스톤) 수익 약 69억 원이 반영된 결과다.

SK케미칼 주력 사업의 안정화 및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개선을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43.1%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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