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3분기 매출 192억·영업이익 83억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자큐보정' 국내 처방 안정적 증가... 중국 마일스톤 69억원 유입

온코닉테라퓨틱스는 3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4월 허가받은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 '자큐보정'의 국내 매출 123억 원과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으로부터 수취한 기술이전(마일스톤) 수익 약 69억 원이 반영된 결과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분기 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전기 대비 매출 103.7%, 영업이익 647.3%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일시적인 기술이전 매출을 제외한 국내 매출(123억 원)도 2분기 대비 31% 성장하며 매분기 두 자릿수 고성장세를 유지, 자큐보 신약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입증했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162억원→249억원)했으나, 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 378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번 분기 해외 매출에 반영된 리브존의 마일스톤은 자큐보정의 중국 임상 3상 완료 및 품목허가 신청에 따른 것으로, 6조원 규모의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내 상업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큐보정은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처방액 345억원을 돌파했으며, 위궤양 적응증 추가 획득과 향후 구강붕해정(ODT) 제형 출시도 기대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정의 수익을 차세대 항암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R&D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인 '네수파립(Nesuparib)'의 임상 2상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 임상 2상 IND 승인을 획득했다.

올 하반기에는 4개의 항암 적응증이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며 네수파립의 팬튜머(Pan-tumor)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면서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을 병행할 수 있을 만큼, 자체 신약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돈 버는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성을 입증했다"며 "한국의 길리어드가 될 수 있도록 신약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