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 'ALpS' 성료... 림프종·백혈병 최신 치료 전략 공유

DLBCL 이중특이항체 '엡킨리'와 CLL '벤클렉스타' 기반 치료 패러다임 변화 논의

한국애브비가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애브비 림프종 서밋(ALpS)'을 개최하고 국내 혈액암 전문가 50여 명과 함께 림프종 및 백혈병의 최신 치료 트렌드를 논의했다.

특히,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R/R DLBCL)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이중특이항체 '엡킨리'의 임상적 가치와 즉각 투여 가능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의 '벤클렉스타' 기반 고정 기간 치료 전략이 집중적으로 공유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서밋에는 국내 혈액암 전문가 50여 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림프종은 '알프스(Alps) 산맥'만큼 정복하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애브비의 지속적인 헌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들과 함께 정복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밋 첫날은 국내 미충족 수요가 높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R/R DLBCL)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중특이항체 '엡킨리(Epcoritamab)'의 주요 임상적 가치와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유효성 결과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애브비 글로벌 의학부 찰스 F. 컨즈 박사는 "엡킨리는 빠른 치료 결정과 개입이 필요한 R/R DLBCL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하면서 림프종 치료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일관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다양한 병용요법과 림프종 아형으로 임상연구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고영일 교수는 "여러 차례 치료에 실패한 R/R DLBCL은 질병 진행 속도가 빠르지만, 엡킨리는 완제품으로 출시되어 별도 제조 기간 없이 즉각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CAR-T 치료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엡킨리의 임상연구(EPCORE NHL-1) 3년 추적 데이터에서는 전체 객관적 반응률(ORR) 59%, 완전관해(CR) 비율 41%를 확인했으며, 완전 관해 환자의 절반 이상이 3년 시점에도 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삼성서울병원 윤상은 교수는 "CAR-T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치료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엡킨리는 일관된 유용성과 안전성을 보여 국내 3차 R/R DLBCL 치료 전략의 다각화를 가져왔다"며,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밋 이튿날에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벤클렉스타(Venetoclax)' 기반의 '고정 기간 치료(Fixed-Duration Therapy)'에 대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총괄 강지호 전무는 "이번 서밋은 림프종 치료 발전을 위한 국내 전문가들의 최신 임상근거와 진료 경험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한국애브비는 엡킨리와 벤클렉스타를 중심으로 한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항암 치료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