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푸드 수출 '최대' 홍보는 자화자찬?

정희용 의원 "10년간 농식품 무역적자 284조원"

정부가 K-푸드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을 홍보하고 있지만,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자화자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한국의 농식품 무역 적자가 28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농식품(가공 포함) 무역 적자는 총 1975억 3000만 달러(약 284조 3839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적자가 최대였다. 대미 농식품 적자는 526억 3000만 달러(약 75조 7714억원)에 달했으며, 이어 호주 222억 4500만 달러(약 32조 261억원), 중국 198억 9900만 달러(약 28조 6485억원), 브라질 156억 8500만 달러(약 22조 5816억원), 인도네시아 106억 7300만 달러(약 15조 366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최근 관세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 대미 농식품 수출은 1억 39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7% 줄었고, 8월에도 1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26개월 만에 대미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정희용 의원은 "K-푸드 수출 사상 최대라는 자화자찬보다 지나친 무역 적자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미국의 관세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수출 바우처 지원과 물류 부담 완화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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