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A 변이 난소암 장기 생존 입증

[2025 보건산업 하반기 주력제품] 한국MSD '린파자'
7년 장기 추적 연구결과 사망 위험 45% 감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 난소암 분야에서 세계 최초 PARP 저해제인 린파자는 DNA 복구 효소 PARP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며 치료 패러다임을 정밀의학으로 전환했다. 특히 SOLO-1 연구 등에서 7년 장기 추적 결과 사망 위험 45% 감소를 입증, 난소암 환자의 장기 생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난소암은 국내 환자의 약 70%가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되며, 치료 후에도 대부분 재발을 경험하는 등 여성암 중에서도 예후가 불량한 질환으로 꼽힌다. 이러한 암울한 치료 환경 속에서 MSD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는 지난 10년간 정밀의학 발전을 주도하며 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린파자는 세계 최초의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제로, DNA 손상 복구 효소인 PARP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특히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게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여, 난소암 치료의 초점을 기존 항암화학요법에서 특정 바이오마커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의학 기반 치료로 전환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린파자는 국내에서 2015년 8월 백금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단독 유지요법으로 처음 승인받은 이후, 2019년에는 새로 진단된 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범위를 꾸준히 넓혀왔다. 2021년에는 1차 항암치료에 반응한 진행성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의 유지요법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며 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린파자의 혁신적인 가치는 다수의 글로벌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대표적인 SOLO-1 연구는 BRCA 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린파자의 1차 유지요법 효과를 평가했으며, 위약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키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특히 5년 추적 관찰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이 56개월까지 연장되었고, 7년 장기 추적 연구에서는 린파자 투여 환자 3명 중 2명이 생존했으며, 사망 위험은 45% 감소했다. 이는 린파자가 난소암 치료제 중 장기 생존 데이터를 보유한 대표적인 약제임을 공식화하며, 난소암 치료의 목표를 단순히 '재발 억제'에서 **'장기 생존'**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대한부인종양학회(KSGO) 가이드라인은 새로 진단된 난소암 및 백금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치료에서 PARP 저해제 유지요법을 핵심 치료 전략으로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또한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린파자 단독 유지요법을 임상적 혜택이 뚜렷한 가장 높은 등급(4등급)으로 평가했다.

2025년 국내 난소암 치료 적응증 허가 10주년을 맞는 린파자는 축적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국내 난소암 환자의 장기 생존율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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