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초기치료 새 패러다임 제시

[2025 보건산업 하반기 주력제품] 한미약품 '아모프렐'
저용량 3제 복합제로 혈압 강하 효과·내약성 입증

'아모프렐'은 고혈압 치료의 핵심 성분인 암로디핀(Amlodipine) 1.67mg, 로사르탄(Losartan) 16.7mg, 클로르탈리돈(Chlorthalidone) 4.17mg을 하나의 정제에 담아낸 제품이다. 기존의 3제 복합제(예: 아모잘탄플러스)와 유효성분은 동일하지만, 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춰 초기 고혈압 환자에게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제공하면서도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저용량 복합제의 개발 배경에는 고혈압 초기 단계부터 다양한 발병 기전을 동시에 차단하여 혈압을 보다 안정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최신 치료 지침과 환자 안전성이 있다. 고혈압 환자들은 종종 단일 요법으로 혈압 조절에 실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높일 경우 두통이나 발목 부종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아모프렐'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해답으로 제시된 것이다.

아모프렐은 국내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광범위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 국내 2상 임상시험 결과, 아모프렐은 투여 8주 후 1기 고혈압 환자(수축기 혈압 <160mmHg)에서 암로디핀 5mg 및 로사르탄 100mg 단일 투여군보다 더 우수한 평균 좌위 수축기 혈압(sitSBP) 감소량을 보였다.

2건의 3상 임상시험에서도 아모프렐은 기존 암로디핀 5mg 대비 비열등성, 로사르탄 50mg 대비 우월성을 입증하며 저용량 조합의 강력한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아모프렐은 저용량으로 다양한 발병 기전을 동시에 차단하여 이상반응은 줄이고 혈압은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치료 효과와 연구적 가치 모두 기대되는 약물"이라고 평가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 역시 "저용량 복합제는 초기부터 안정적인 혈압 조절과 복약 순응도 개선을 통해 치료의 지속성을 높이며, 궁극적으로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의 복약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한미약품의 우수한 제제 기술력이 적용된 아모프렐은 지름 6mm의 소형 정제 형태로 출시되어, 고령 환자와 경증·중등도 고혈압 환자 등 다양한 연령층이 알약을 쉽게 삼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미약품은 이미 '아모잘탄패밀리'를 통해 국내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아모프렐' 출시는 기존의 중등도 이상 고혈압 환자 치료를 넘어, 상대적으로 처방이 보수적이었던 초기 고혈압 치료 시장까지 혁신적인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미약품은 "아모프렐은 국내 환자 대상 임상에서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는 물론, CCB(칼슘채널차단제) 복용 시 흔한 발목 부종 등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도 낮춰 단독 요법의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용량 3제 복합제 '아모프렐'은 고혈압 초기 단계에서부터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내 고혈압 치료의 패러다임을 '단독 요법' 중심에서 '저용량 복합제 병용 요법'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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