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가 넥스젤바이오텍과 손잡고 장기간 약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온도감응성 하이드로겔 기반 약물전달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 기술은 한 번의 주입으로 최대 40일 이상 약물 방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며, 재투여 횟수와 병원 방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자 중심의 치료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시지바이오는 24일 넥스젤바이오텍(KIST 기술출자법인)과 해당 플랫폼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넥스젤바이오텍의 온도감응성 합성 고분자 하이드로겔 제조 원천기술에 시지바이오의 개발, 임상, 제조 인프라를 결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다.
공동 개발하는 약물전달 플랫폼은 상온에서 액체 형태로 주사된 후, 체내 온도에 반응해 겔 형태로 변하며 환부에 자리 잡아 약물을 서서히 방출한다. 기존 의료기기형 캐리어가 약물 방출 성능이 수일(최장 약 3일)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이번 기술은 수주 동안 약물 효과를 유지함으로써 재투여 및 시술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얇은 바늘로 투여가 가능해 통증이 적고, 다양한 약물을 탑재할 수 있어 수술 후 통증 관리, 근골격계 만성 통증 및 염증 질환 등 적용 범위가 넓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지바이오는 기술사업화, 비임상·임상 수행, 인허가 전략, 제조 및 품질관리, 국내외 상용화를 전담한다. 넥스젤바이오텍은 하이드로겔 원천기술 제공, 시제품 고도화 및 성능 최적화, 공동 개념검증을 맡는다. 양사는 단기 통증 조절을 넘어 장기적인 통증 및 염증 관리가 필요한 치료 영역 전반으로 적용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을 글로벌 표준으로 성장시켜 치료 순응도 개선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송수창 넥스젤바이오텍 대표는 "양사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