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학술대회, "성장진료 왜 막막한가?" 진료 확장의 How-to

저출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골드키즈'를 향한 부모 세대의 관심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다. 아이 한 명에게 집중되는 교육·건강·성장에 대한 투자는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 '성장'은 단순히 키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균형과 체형, 심리까지 포괄하는 종합의학적 가치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오는 11월 8일(토)과 9일(일) 양일간 서울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과 연세대학교 임상실기교육센터에서 한국 정형외과 소아·종양연구회가 주최하는 '2025 정형외과 성장 심포지엄' 추계 정형외과학회·학술대회가 개최된다.

관계자는 "방학 시즌마다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키 성장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성장진료는 더 이상 내수 중심의 진료가 아니라, 글로벌 환자들이 찾는 의료 한류의 새로운 접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즉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국가 간 문화와 의료 기술의 교차점이 되고 있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남대 의과대학 소아정형외과 김성민 교수

전남대 의과대학 소아정형외과 김성민 교수는 "해외 학회에서 만난 다양한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성장진료의 방법론과 체계화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정형외과 성장클리닉의 운영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가 아니라 성장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표준화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2025 정형외과 성장 심포지엄'을 통해 그 기준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부제인 'From the First Step to Limb Lengthening'은 성장클리닉을 이제 막 시작하는 첫 단계부터 성장판, 호르몬, 근골격계 교정치료, 사지 연장 등 고난도 치료까지 포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임상적 진료의 경험 공유를 넘어, 근골격계 특성을 반영한 정형외과적 시선의 전문 진료 체계 확립을 목표로 하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해당 심포지엄은 실제 임상에 제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형식적인 발표 중심의 기존 학술모델에서 벗어나,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중심 구성으로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성장판 평가, 호르몬 치료, 체형 분석 등 실제 성장클리닉 진료 전 과정을 다루며, 개원의들이 진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과 사례 중심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학술대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10월 25일까지 선착순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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