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포츠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성료

사단법인 대한스포츠의학회(회장 하철원, 하병원 원장)는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제66차 추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포츠의학 전문의, 연구자, 트레이너, 코치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스포츠 현장에서의 부상 예방과 선수 보호, 공정 경기 실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술대회에서는 ▲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으로 주목받는 스쿼시에 대한 의학적 접근 ▲도핑 방지와 공정한 경기 정신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 두 가지 주요 이슈가 집중 조명됐다.

먼저 '유리벽 안의 전쟁, 스쿼시를 해부하다'를 주제로 한 대한스쿼시연맹 초청 심포지엄에서는 스쿼시 선수의 생체역학 분석, 경기 중 부상 예방,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과학적 접근법이 논의됐다.

현장 지도자와 의료진은 '폐쇄 공간 경기' 특성에서 비롯되는 부상 유형과 관리 전략을 심도 있게 다루며, 스포츠의학의 실천적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과학의 실천, 선수 보호와 공정한 경기 정신 수호'를 주제로 대한도핑방지위원회 산하 도핑컨트롤센터(DCC)와 공동 심포지엄이 열렸다. 양 기관은 학회 기간 중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도핑 방지 교육 강화, 검사 체계 고도화, 연구 협력 확대 등을 통해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해외 연자로는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 교수이자 미국스포츠의학협회(AMSSM) 회장인 크레이그 C. 영(Craig C. Young) 교수가 초청돼 '야구에서의 스포츠 손상(Sports Injuries in Baseball)'을 주제로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그는 어깨·팔꿈치 부상 예방, 투구 제한 관리, 회복 프로그램 설계 등 실제 임상과 훈련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침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범조 대한스포츠의학회 총무이사(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스포츠의학 연구와 현장 실무가 결합된 통합 플랫폼으로, 선수 보호와 경기 공정성이라는 학회의 핵심 가치를 강화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다학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82년 '대한스포츠임상의학회'로 창립된 대한스포츠의학회는 2021년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국제대회에서 스포츠의학 지원에 참여해온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의학 전문 학회다. 현재 1000여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임상·연구·현장을 잇는 다학제적 협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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