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완 작가의 개인전 'Made in Korea 가발과 짚신'을 10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코리아나미술관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함께하는 문화 공동체를 구축하고자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코리아나미술관의 설립 취지인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의 연장선에서 동시대 속에서 전통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온 이완 작가의 작업 세계와의 공통지점이 맞닿아 개최됐다.
이완 작가는 2008년부터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구입해 재가공하는 방식을 통해, 작가 스스로가 소비자에서 최종 생산자로 위치를 전환시키는 작업을 시도했다. 전 지구적 생산·유통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획일화되고 통제된 불가항력적 감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상상하고 탈출의 가능성을 염두한 것이다.
이후 이어진 '메이드 인 (Made in)'(2013~2017) 시리즈에서는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을 포함한 아시아 10개 국가를 찾아가 금, 실크, 쌀, 고무 등 각국의 대표 생산품을 직접 제작했다. 그의 시도는 다큐멘터리 영상과 설치 조각으로 제작돼 자본주의와 세계화가 아시아의 문화와 전통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시리즈로 그는 201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제정한 '제1회 스펙트럼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코리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Made in Korea 가발과 짚신'에서는 2015년부터 진행 중인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를 전면적으로 선보인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 내의 다큐멘터리 영상 6편과 함께 '거대한 뿌리' 같은 대형 설치 작업을 포함해 총 18점이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백경, 안무가 이재윤, 음악 프로듀서 양승용과 작가 이완이 함께 꾸미는 퍼포먼스 '이중창 Double Window'도 선보인다. 전시 관람 시간은 화-금 오전 11시~오후 6시, 토 오후 12시~6시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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