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누적 화장품수출 85억弗 '역대 최대'

전년 동기대비 14.9%↑… 미국 수출국 1위로
중국 첫 10%대 기록, 일본은 지속적인 증가세
식약처 "K-뷰티 글로벌 시장 진출 적극 지원"

올해 3분기까지 국내 화장품 누적 수출액이 85억달러(잠정)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수치로, 2023년 한 해 수출액(85억달러)을 9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한 30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화장품의 연도별 3분기 수출액은 2021년 22억1000만달러에서 2022년 19억8000만달러, 2023년 21억7000만달러, 2024년 2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월별 수출액을 보면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해당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1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미국, 중국 제치고 수출국 1위로 올라서

특히 2025년 3분기까지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미국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6억7000만달러(전체 수출액의 19.6%)다. 중국은 15억8000만달러(전체 수출액의 18.6%)로 2위로 내려앉았고, 그 뒤를 일본(8억2000만달러, 전체 수출액의 9.6%)이 이었다.

對 미국 3분기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억6000만달러(+18.1%)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관세 등 통상환경의 변화에도 K-콘텐츠의 열풍 등으로 우리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3분기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억달러(-11.7%) 감소하면서 수출국 1위 자리를 미국에 내줬다. 중국은 2004년 처음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기록한 후 2021년에는 전체 수출액의 50%까지 차지했으나, 올해 처음 10%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3분기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000만달러(+10.4%) 증가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초화장품 수출액·증가액 가장 많아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 63억2000만달러(+8억1000만달러, +14.6%), 색조화장품 11억6000만달러(+1억8000만달러, +18.9%), 인체세정용품 4억2000만달러(+9000만달러, +25.4%) 순으로, 기초화장품의 증가액이 가장 컸다.

미국은 대부분 유형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1.5억 달러(10.5억 달러→12.0억 달러, +14.5%), 색조화장품 제품류 0.4억 달러(1.9억 달러→2.3억 달러, +21.7%)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유형별로 대부분 수출이 감소했고,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 감소액은 1억6000만달러(13억5000만달러→11억9000만달러, -11.6%)로 감소액이 가장 컸고, 색조화장용 제품류 6000만달러(2억4000만달러→1억8000만달러, -24.3%) 감소했다.

일본도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2000만달러(4억4000만달러→4억6000만달러, +4.8%), 색조화장품 제품류가 6000만달러(2억1000만달러→2억7000만달러, +26.7%)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식약처 "규제외교 강화, K뷰티 해외진출 지원"

한편 식약처는 K-뷰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외교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중국 화장품 규제기관)과의 국장급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 화장품 분야 규제협력 실무자 워킹그룹' 운영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업계가 중국 규제 강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1월에는 필리핀이 국내 기능성화장품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필리핀 식품의약청(PH-FDA)에 심사자 역량 강화 교육 등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 흐름에 맞춘 적극적인 규제외교 행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우수한 K-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