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비대위 재신임 표결 시작… "중증의료 재건 의지는 계속"

국회·정부·의료단체와 연쇄 간담회 등 "수련 연속성·특별법 개정에 총력"
수련 내실화·국민 건강수호 공동 목표 확인… 국회와 지속적 소통 이어가
임총서 비대위 활동 재신임 여부 결정… 한성존 "비판도 겸허히 듣겠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주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가운데, 대전협 비대위가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소집해 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재신임을 물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위원장 한성존)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병원 복귀 이후 대정부 대응 로드맵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임총에서는 △의료계 현안 대응에 관한 건(보고안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인준·재신임에 관한 건(의결안건) △대전협 비대위의 대응 방안에 관한 건(토의안건)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임총에서 수련협의체 4차 회의까지 최대한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정부 요구안과 관련된 추가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임총은 지난달 19일 대정부 3대 요구안을 확정한 뒤 약 한 달 만에 소집됐으며, 하반기 전공의 복귀를 약 2주 앞둔 상황에서 현 한성존 비대위원장 중심 체제의 유지 여부가 가려진다.

이날 한성존 위원장은 지난 총회에서 의결한 대전협의 새 요구안인 '중증·핵심 의료 재건'을 위해 젊은 의사들의 의지를 재차 다지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 정부 출범 이후 모든 것이 끝난 듯 보이지만 사태의 근본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며 "불안정한 수련 환경을 회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겠지만, 신뢰를 회복한다면 중증·핵심 의료를 반드시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한 달간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수련병원, 환자단체, 국회와의 연쇄 간담회를 통해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적극 알렸다. 

이와함께 대전협 비대위는 의협과 의학회 등 공식 간담회를 진행하며 '수련내실화·국민 건강 수호'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진솔하게 확인했으며, 수련 관련 주체들이 모두 모인 수련협의체에서도 세 차례 회의를 거쳤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그 결과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 일정부분 협의했으며 앞으로도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에 전공의와 젊은 의사들이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확인됐다.

'전공의 특별법' 개정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비대위는 국회와도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의 간담회에 이어,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최한 정책 세미나에서는 수련 연속성 확보 방안과 사회적 비용 문제를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 전문의 양성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는 과정"이라며 "임신·출산·병역 등의 이유로 수련이 중단되면 큰 손실이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기에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과도 만나 의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복지위 회의에서 전공의 특별법 개정안을 포함한 다양한 사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부 출범 이후 사태가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근본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며 "전공의 수련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작은 혼란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세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회복된 신뢰 속에서 대한민국의 중증 핵심의료는 반드시 재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 활동에 대한 인준 및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한 위원장은  "그간의 활동과 향후 계획을 대의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비판과 질책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젊은 의사들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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