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무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여러모로 견제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돌고 돈다.
2차 대전이 끝나자 유럽 경제는 무너졌고 대서양 시대에서 '팍스미국' 시대로 바뀌었다. 이후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외국의 값싼 물건들에 익숙해져 왔다. 이제는 미국을 막을 수 있는 해군력을 지탱할 수 있는 조선업도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우크라이나에서 기존체계에 반발하는 EU에 손을 벌리는 민주세력이 늘어나자 러시아는 전쟁으로 맞서고 있다. 그 결과 유럽은 자체방어를 위해 군비를 확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랫동안 관심밖에 있던 방위산업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청정에너지라 보고 있는 원자력발전소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건국 이후 북한 도발에 의한 6.25 전쟁이 일어나 미국과 연합군에 의해 큰 도움을 받았고 그 결과 방위산업이 생겨났다. 이제는 거의 능력을 잃은 미국의 조선업을 도와줄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북한이 원자탄을 가지고 위협하지만 실제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 대신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한국의 방위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전투기도 만들어 북한에 대항하고 외국에 수출도 한다.
한국은 이제 미국 군함 수리유지는 물론 건조까지 하게 될 것이다. 확실히 6.25전쟁은 우리나라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세계는 당분간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한국은 실제 경험을 토대로 군함은 물론 잠수함, 미사일도 생산하고 있다.
아마도 머지않은 장래에 세계에서 몇 번째 안가는 방위산업 강국이 될 것이다. 원자력발전소도 계속 늘어날 것이고 이 가운데 상당 수의 발전소는 우리나라가 맡아서 만들 것이다.
함석헌 선생은 우리나라가 그동안 너무 많은 고생을 감내해왔고, 그 결과 밝은 미래가 기다린다고 예언한 바 있다. 그 말을 증명하듯 우리나라는 전쟁을 겪으면서 급속 성장했다.
5.16쿠데타가 성공했을 때 한국은 시골이 많고 도시에 사는 사람이 적은 후진 농업국가였다. 하지만 전쟁에서 살아남는 길을 알게 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군함이나 잠수함도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이제는 무엇보다 국민 민복에 힘쓰는 시대가 와야 한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부를 축적하는 것에 힘썼지만 앞으로는 좀 더 국민 실생활을 향상시키는 분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팍스한국'이 제대로 실현되기 바란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