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서울병원, 스리랑카에 '빛'과 '희망' 전하다

백내장 수술 88건 성공, 4천만원 상당 장비 후원… 2년 연속 스리랑카 봉사

삼육서울병원(병원장 양거승)은 지난 7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스리랑카 캔디(Kandy) 지역 레이크사이드(Lakeside Adventist) 병원에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백내장 수술 88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봉사에는 안과 신승주 과장과 간호사 3명이 파견돼 시력을 잃어가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백내장이 심각하게 진행돼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였으며, 일부는 시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 봉사팀은 하루 최대 20건의 수술을 진행하며, 현지 의료 인프라가 감당하기 힘든 수술 수요를 충족했다.

신승주 과장은 "백내장은 간단한 수술로 시력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장비와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평생 어둠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봉사는 단순히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절차가 아니라, 환자의 삶 전체를 회복시키는 과정이었다. 삼육서울병원 의료진의 기술과 헌신이 누군가의 인생을 새롭게 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삼육서울병원은 이번 봉사에서 사용된 안과 수술 장비(Phacoemulsification machine, ARK, A-scan, 초고속 소독기를 후원했다. 이 장비들은 지난해 병원이 레이크사이드 병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현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 온 결실이다.

특히 삼육서울병원은 2024년에도 스리랑카 콜롬보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봉사대는 교회 내 임시 진료소를 마련해 총 384명을 진료하고, 심전도측정기·초음파치료기·전기온열팩 등 500만원 상당의 장비를 후원했다. 올해 봉사는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현지 의료진과 주민들 사이에 신뢰를 더욱 굳건히 했다.

봉사단원으로 참여한 김은진 간호사는 "낯선 환경과 언어의 장벽이 있었지만, 수술 후 환자들이 눈을 뜨고 환하게 웃는 순간이야말로 봉사의 참된 보람이었다"며 "시력을 회복한 환자들이 삶의 희망까지 되찾는 모습을 보며 의료인의 사명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스리랑카 봉사활동은 국제 NGO '올투해븐(All to Heaven)'이 주관했으며, 전 세계 10개국에서 모인 110명이 참여했다. 전체 봉사단은 의사 12명, 치과의사 7명, 간호사 및 간호학생 20명, 물리치료사 2명, 치위생사 10명 등 총 51명의 의료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 중 한국에서는 36명이 참여했으며, 삼육서울병원은 의료진 4명과 지원메디컬 소속 기술진 3명을 포함한 백내장 수술팀 7명을 파견해 소중한 의료 봉사를 펼쳤다.

삼육서울병원은 1996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몽골, 인도, 중국, 스리랑카 등에서 해외의료선교 봉사를 이어왔으며, 올해로 20차를 맞았다. 다년간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여건에 적합한 의료 지원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병원의 강점이다.

양거승 병원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스리랑카에 지속적인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봉사를 통해 사랑과 섬김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혔다.

삼육서울병원은 오는 11월에도 2차 의료봉사대를 스리랑카로 파견할 예정이며, 현재 의료봉사대원을 모집 중이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사랑과 회복의 손길을 전하는 글로벌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