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병원(원장 표창해) 재활의학팀은 뇌졸중 환자의 개별적인 신체 치수를 반영한 '최대 보폭설정 착용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환자들의 호흡·균형·보행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로봇보조보행훈련은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측 감각 저하, 근력 약화, 관절 가동 범위 제한으로 나타나는 비대칭 보행을 기계적으로 교정하고, 반복적인 대칭 보행 학습을 유도한다.
또한, 다리 길이의 비대칭으로 인한 보행 패턴 변화를 조절할 수 있으며, 독립 보행이 어려운 환자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을 제공함은 물론 호흡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
기존 연구에서도 환자의 기능 수준에 따른 로봇보조보행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해 왔지만, 환자 개개인의 사지 길이를 반영한 연구는 미비했다.
이에 서남병원 재활의학팀는 뇌졸중 환자의 허벅지 길이와 종아리 길이를 바탕으로 '최대 보폭을 설정한 개인별 맞춤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을 통해 향후 로봇 재활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재활의학팀은 뇌졸중 편마비 환자 총 36명을 대상으로 '최대 보폭 설정 착용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을 4주간 받은 연구군과 전통적인 트레드밀 보행 훈련을 받은 대조군과 비교해 △복횡근 강화를 통한 호흡기능 개선 △복횡근 강화로 인한 체간 안정성 확보 △보행 패턴 개선 및 지구력 향상에 있어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했다.
교신저자인 서남병원 재활의학과 이주영 과장은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로봇보조보행훈련이 호흡·균형·보행 등 다방면의 기능 회복에 매우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며 "앞으로 뇌졸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환자 맞춤형 로봇 재활 치료의 임상적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창해 원장은 "30년 넘게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뇌졸중 환자를 처음 만날 때마다 골든타임 내의 신속한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한다"며 "하지만 초기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재활 과정이다. 서남병원은 앞으로도 응급 치료부터 재활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자 중심의 공공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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