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의대생 현역 입대 592명…의정 갈등 이후 누적 3967명

대공협 "고년차 전공의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 공백 최소화 핵심"

의정 갈등 여파로 의대생 입대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이성환)는 11일 병무청 정보공개 청구 결과, 6월 한 달 동안 의대생 현역 입대자가 577명, 사회복무요원 입대자가 15명으로 총 59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의정사태 이후 누적 입영자는 3967명으로,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만 2430명이 입대해 지난해 동기(1537명)의 약 1.6배에 이른다.

앞서 대공협은 36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의정갈등 이후 약 7000명이 입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번 수치는 해당 전망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성환 회장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윤석열 정부의 강압적 정책에서 비롯된 명백한 인재"라며 "군복무 단축을 통해 전문의를 조기 배출하면 1년간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고, 군·공공의료 및 취약지 진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보의와 군의관은 이번 갈등 속에서도 지역 응급실과 격오지를 지키며 국가 의료인력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왔다"며 "특히 비효율적인 대학병원 파견 체계 속에서도 합리적 근거를 제시해 원래 근무지로 복귀함으로써 지역의료 공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입대한 공보의와 군의관 상당수는 고년차 전공의로, 향후 3년간 지역의료에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대공협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군복무로 인해 의사로서의 길이 단절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는 특정 집단의 특혜가 아니라 국가와 지역사회의 의료인력 안정 공급을 위한 필수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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