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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코스맥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이 62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0.2%나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인 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의 2분기 호실적은 K뷰티 해외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국내 법인이 고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물론 해외법인에서 선케어와 마스크팩 제품군이 성장 견인차로 자리잡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K뷰티 글로벌 인기에 힘입은 국내법인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법인 매출액은 42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44.6% 늘었다.

한국법인은 K뷰티 인디브랜드 고객사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지를 확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마스크팩 제품군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올해 들어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지난 상반기 겔마스크 제품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20배 이상 성장했다.

혁신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세럼, 선쿠션, 선스프레이 등 다채로운 제형을 선보인 선케어 제품군 역시 50% 성장했다. 선케어 제품군은 미국 OTC(일반의약품, Over-The-Counter)를 비롯한 해외 시장별 기준에 최적화된 안전성까지 확보하며 국내법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남아에서도 선케어 제품군이 고속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2분기 태국법인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124.1% 급증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선케어 품목을 대량 수주한 점이 주효했다. 아울러 태국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이 공동 영업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 등 인접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방식을 통해 고객사 다변화와 수익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209억원으로 17.9% 감소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2분기 계획 물량을 1분기에 앞당겨 생산한 것과 태국법인과 고객사 조정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법인 연결 매출액은 1486억원으로 0.7% 소폭 성장했다. 지난 6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가 2.3% 역성장한 가운데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현지 대형 고객사를 통한 전략 품목 출시를 확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아울러 중국 외 해외 고객사 영업도 확대했다.

미국법인 2분기 매출액은 17% 감소한 300억원을 기록했지만 전 분기 대비 4.5%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하반기부터 캘리포니아 서부 사무소가 영입한 신규 고객사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전통적인 효자 품목 외에도 마스크팩과 선케어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전 세계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확장성 등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ODM 1위의 입지를 견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의 상반기 실적은 기준 연결 매출 1조2121억원(12.4%), 영업이익 1122억원(21.7%)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