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수익 제품군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생산 및 관리의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실적 견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상반기 매출액 1조 원을 올해 처음으로 돌파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로열티 수령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0.1% 증가한 456억 원, 매출은 8.1% 증가한 55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59.0% 증가한 390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상반기 누적 매출 1조706억원, 영업이익은 56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9829억 원, 영업익 191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 및 백신 사업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2분기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5년 2분기 매출이 5003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수치로, GC녹십자가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1%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327억원을 기록했다.
혈장분획제제 매출이 1520억원, 백신제제1029억원, 처방의약품 1061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308억원을 기록해 성장 동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보령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921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2분기에는 항암제 '온베브지(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관련 마일스톤 수수료 30억 원을 수취하여 원가 절감 효과를 보았고, 전년 동기 대비 26.07% 증가한 25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첫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1%)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매출 76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나보타는 상반기 기준 매출 115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성장했다. 나보타는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주보'라는 명칭으로 출시,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른 바 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615 원, 영업이익 2425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34.5%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5.2%로 크게 개선됐다.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한미약품의 상반기 매출은 7522억원, 영업이익은 119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 11.4% 줄었다. 종근당의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828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5% 감소한 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 시기"라며, "특히자체 신약 개발과 더불어 AI 기술을 R&D 및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