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2025년산 맥류 종자, 기관 신청 시작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이 오는 8월 11일부터 29일까지 2025년산 맥류 보급종에 대한 기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맥류 보급종 신청은 거주지 내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기관을 통해 3주간 접수할 수 있으며, 포장단위는 20kg이다. 이번 보급종은 모두 미소독 상태로 공급되며, 공급가격은 겉보리와 맥주보리 각 3만6000원, 쌀보리 4만1000원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맥류는 식용용도 3개 작물 총 7품종으로, 겉보리 품종 '혜미', '싹누리', '싹이랑', 쌀보리 품종 '누리찰', '호강', 맥주보리 품종 '광맥', '호단' 등이 포함된다. 각 기관은 품종별 특성을 고려해 반드시 재배 가능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택해 신청해야 한다.

겉보리 '혜미'와 '싹이랑'은 1월 최저 평균기온이 영하 8도 이상인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혜미'는 효소 활성이 높아 엿기름 및 보리차 가공에 적합하며, '싹이랑'은 추위에 강하고 수량이 많으며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새싹 및 보리차용으로 알맞다.

'싹누리'는 영하 6도 이상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으며, 흰가루병 저항성이 높아 새싹 및 엿기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쌀보리 품종 '누리찰'과 '호강'은 모두 영하 6도 이상 지역에 적합하다. '누리찰'은 찰기가 있는 찰쌀보리로 병해에 강하고 수량이 많아 밥 짓기에 적합하며, '호강'은 찰기가 없는 일반 보리로 쓰러짐에 강하고 밥 짓기와 보릿가루 가공에 활용할 수 있다.

맥주보리 '광맥'과 '호단'은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광맥'은 알이 크고 수확량이 높으며 쓰러짐에 강하고, '호단'은 키가 작고 맥주 원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번 보급종은 가을에 파종하는 '추파형'으로, 봄 파종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종자 보관 시 섭씨 15도 이하의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특히 고온기에는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어 수령 즉시 분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농진원 관계자는 "이번 보급종은 지역에 맞는 품종을 선별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적정 품종 선택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품종별 특성과 재배 유의 사항은 '농사로'(www.nongsaro.go.kr) 또는 '종자광장'(www.seedplaza.or.kr) 누리집의 '품종정보'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호근 원장은 "지역에 적합한 국산 우량 품종을 안정적으로 보급해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농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라며,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 신품종 종자의 생산과 보급을 통해 농업 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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