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의료기기 스타트업 마이크로트 시리즈B 110억원 투자유치 완료

누적 투자금 185억, A-stream 상용화 성과 기반, 미국 FDA 임상 착수
1500건 수술 기록한 국산 임플란트 '에이스트림' 글로벌 공략에 속도
국내 VC·의료계 자본 대거 참여… 혁신 기술로 글로벌 확장 기대감↑

국내 안과 의료기기 스타트업 '마이크로트(대표 한종철)'가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아이디벤처스, 서울닥터스클럽제2호투자조합,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투자사와 의료계 자본이 참여했다.

시리즈B 투자를 통해 누적 투자금은 약 185억원에 이르렀다. 앞서 시리즈A 라운드에서 키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언리미티드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75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마이크로트는 2019년 설립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녹내장 수술용 임플란트 '에이스트림(A-steram)'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해 왔다. 2023년 식약처 허가 이후 약 80개 의료기관에 공급됐으며, 누적 수술 건수는 15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에이스트림은 기존 제품 대비 강력하고 예측 가능한 안압 조절 효과와 전액 급여 적용에 따른 경제성으로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마이크로트 경영진의 녹내장 분야 전문성과 뛰어난 임상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한 레퍼런스 평가 결과 다수의 안과 전문의가 에이스트림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녹내장 수술 기준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마이크로트는 기술력과 임상 데이터를 모두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트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미국 FDA 510(k)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2025년 말 미국 현지 임상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3년 내 인허가 완료 및 미국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아직 글로벌 녹내장 임플란트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미국 진출이 본격적인 성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트는 연구개발 고도화 및 글로벌 공급망 확장을 위한 운영 자금에도 투자금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종철 마이크로트 대표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술력과 임상 중심의 실행력을 모두 갖춘 팀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적으로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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