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응급질환 '온열질환'… 초동 대응이 생명 좌우

도움말/ 평택라이프365의원 민병철 대표원장
"현기증·구토·실신 증상 땐 즉시 휴식 후 체온 낮춰야"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일사병,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열탈진, 열경련, 열사병 등이 있으며 이 질환은 적절한 시점에 대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온열질환은 신체가 충분히 열을 발산할 수 없을 때 체온 조절 기능이 마비되어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학적 손상이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오르며 뇌 기능 장애, 의식 혼란, 장기 손상까지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응급질환으로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병원 치료가 필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신 통계를 보면 2024년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만72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만5638명) 대비 약 74% 증가한 수치다.

의료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에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열사병은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생명을 좌우한다. 우선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느슨하게 풀어 체열을 발산시켜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로 열을 식히며 목·겨드랑이·서혜부 등 주요 부위에 얼음을 대어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경증인 열탈진이나 열경련이 발생했을 때 가볍게 넘기지 않고 곧바로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의 초기 조치를 취하면 열사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경증온열질환도 방치하면 열사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호전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어린이, 노숙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양산이나 모자, 물병 등을 필수로 휴대할 것을 주문했다.

평택라이프365의원 민병철 대표원장은 "현기증, 구토, 실신 등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체온을 낮춰야 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증상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더욱 중요하며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여부를 전문적으로 진단해 적절한 수액 치료나 처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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