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만성질환 조기 관리가 삶의 질 좌우"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증가… 정기검진과 생활습관 개선 필수
도움말/광안자모병원 내과 한지은 원장

최근 30~40대에서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한때 중장년층의 문제로 여겨졌던 이러한 질환들이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발생하면서,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도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나 신장 기능에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등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 요인이다. 고혈압은 심장질환 및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당뇨병은 신경, 신장, 망막 등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고지혈증 역시 동맥경화, 심근경색의 위험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러한 만성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30~40대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바쁜 시기지만, 건강한 습관을 정착시키기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정기검진과 함께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광안자모병원 내과 한지은 원장은 "30~40대는 일상생활에 쫓기다 보면 건강을 돌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이 시기에 형성된 생활습관이 이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정기검진과 식습관·운동 습관 개선만으로도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제도는 이러한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해당 검진에는 혈압, 혈당, 지질 수치 등 주요 건강 지표가 포함돼 있으며, 특히 직장인의 경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일정 주기마다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생활 속 작은 실천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가공식품과 당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거나, 출퇴근 시 계단을 이용하고 점심시간에 짧게 걷기, 책상 앞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은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실질적인 건강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도 만성질환 예방에 중요한 부분이다. 규칙적인 수면, 명상, 가벼운 취미활동 등은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고 건강한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만성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보다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30~40대부터 체계적인 건강검진과 습관 교정을 시작해야 50대 이후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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