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지원금(소비쿠폰) 지급에 따라 안경시장에도 소비 바람이 불고 있다. 실생활 필수재인 안경이 지원금 사용처로 인식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선글라스 및 변색렌즈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당시에도 안경원 매출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소비쿠폰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전국 대부분의 안경원이 소상공인 업종에 해당돼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안경렌즈 종합 브랜드사인 케미렌즈, 데코비전 등 주요 업체들은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주요 제품군의 생산라인 점검과 안경원 대상 맞춤형 영업 활동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특히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으로는 ▲중장년층용 누진다초점렌즈 ▲청소년 근시 교정용 렌즈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및 변색렌즈 안경 등이 꼽힌다.
케미렌즈는 시야 적응이 쉬운 '케미 매직폼 어댑터(MF-adapter)', 편안한 착용감의 '매직폼 애니원(MF-Anyone)', 가성비 높은 '케미 제로(ZERO)' 등의 누진렌즈 제품이 저렴한 가격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용으로는 자외선 400나노미터까지 약 99% 차단이 가능한 '퍼펙트 UV' 렌즈를 추천하고 있으며,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적 특성상 '케미 선글라스' 및 자외선 반응 변색렌즈 '케미 포토 에이드'에 대한 주문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미렌즈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부모님 선물용 누진안경, 청소년 근시교정 안경 수요가 높았다"며 "이번에는 변색렌즈 등 야외활동 특화 제품의 수요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경업계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이 단순 매출 증가를 넘어서 국민 눈 건강 증진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기적절한 안경 교체는 시력 보호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가성비 높은 제품 선택과 함께 전문적인 시력검사와 렌즈 처방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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