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거나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평소와 다르게 가슴에 통증과 작은 혹 같은 멍울이 만져지거나 단단하거나 물컹한 느낌의 동그란 무언가 만져지게 되면 유방암이 아닐까? 불안할 수 있다.
대부분 이렇게 가슴에서 만져지는 혹은 여성호르몬 영향으로 인한 유방조직의 변화, 유방의 여러 부위에 생기는 염증 같은 것들로 발생할 수 있고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가슴에 혹이 만져지면 제일 먼저 유방외과를 찾아 유방초음파 검사로 유방내 병변을 확인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주로 양성 종양인 섬유선종 또는 섬유낭종성변화로 진단을 받게 된다.
섬유선종은 주로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는 양성종양으로 유즙을 분비하는 유선 밑단 부위와 그 주위의 결합조직을 포함하는 부위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생기게 된다. 경계가 뚜렷하고 매끈하며 탄력성이 있어서 유방 내에서 잘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섬유낭종성변화는 유관 내부가 막히면서 물주머니 형태로 채워지기 때문에 물컹하게 만져진다. 대부분 작은 크기의 가슴의 혹은 3~6개월 단위로 추적 관찰을 하면서 모양이나 크기 또는 만져지는 혹의 개수 등을 살펴보지만, 이미 크기가 커져서 주변 조직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면 양성종양이라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드물게 발생하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가슴 혹으로는 엽상 종양과 관내유두종이 있다. 엽상 종양은 섬유선종과 굉장히 비슷한 양상을 띠어서 초기 진단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으며 추적 관찰을 통해 모양과 크기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정확한 판별을 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유방조직검사는 일반적으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로 이뤄진다.
유방의 지방이 적고 유선 조직이 많은 치밀유방이 많은 한국 여성은 엑스레이를 활용한 유방촬영술만으로는 검사 정확도가 떨어져 보통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진행해 검사의 정확도를 높인다. 이후 의료진 필요시 환자동의 하에 유방조직을 채취해 암세포여부도 확인하면 좋다. 만약 멍울이 양성이고 제거하길 원한다면 맘모톰 시술을 할 수 있다.
청담산부인과 유방갑상선외과 양승혜 원장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맘모톰 시술은 약 0.5cm 이하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특수바늘을 병변 가까운 곳에 삽입해 유방 내 양성종양을 잘라내고 몸 밖으로 적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시술은 실시간으로 초음파 화면을 의료진이 직접보며 진행하기 때문에 위험한 혈관을 피해 종양을 완전히 절제해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며, 외과적 절개 수술만큼 확실하게 종양을 절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시술을 활용하면 조직 검사와 크기가 큰 양성종양까지 20분 이내로 절제할 수 있다. 또한 유륜 쪽으로 접근하면 약 0.5cm 미만의 작은 크기의 절개창에 대한 상처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기존 유방모양의 변형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유방암 검사는 영상 소견만으로 양성이냐 악성이냐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방조직검사가 필수적인 케이스가 많다. 검사한 당일 유방암 조직 검사를 진행한다면 더욱 빠르고 편리할 뿐만 아니라, 조기에 양성이냐 악성이냐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므로 당일 조직 검사가 가능한 유방외과에서 유방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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