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메디컬그룹, 미 VTI와 로봇 수술용 원격 흡인 관류 시스템 독점 공급

이성훈 대표 "최적화 솔루션 구축…복강경·로봇·AI 시장까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로봇 수술용 원격 흡인 관류시스템 ROSI는 로봇 복강경 수술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인메디컬그룹이 로봇 복강경 수술 환경에 최적화된 ROSI 제품을 국내 시장에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2026년 내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상용화를 통해 국내 로봇 수술시장에 본격 진입할 예정이다.

다인메디컬그룹(대표 이성훈)은 미국 정밀 로봇 수술 솔루션 기업 Vascular Technology Inc.(이하 VTI)와 로봇 수술용 원격 흡인 관류 시스템(ROSI, Remotely Operated Suction Irrigation system)의 한국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참고로 ROSI는 외과의가 로봇 수술 중 콘솔에서 직접 흡인 및 관류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장비로, 로봇을 이용한 수술 중 시야 확보와 조직 손상 최소화 그리고 수술 집중도 향상을 동시에 가능케 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특히 외과의가 보조 인력 없이도 안정적인 로봇 수술 환경을 통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은 미국 내 유수 병원의 로봇 수술 환경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된 제품으로 평가된다.

VTI는 미국 뉴햄프셔주에 본사를 둔 약 40년 전통의 수술용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특히 로봇 수술용 ROSI 시스템과 수술용 도플러 장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 왔다. 다인메디컬그룹이 이번에 ROSI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게 된 것은 VTI의 검증된 기술력과 오랜 업력을 활용해 한국 로봇 수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전략적 행보이다.

다인메디컬그룹 이성훈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수입 유통 계약을 넘어, 글로벌 혁신 기술을 국내 로봇 수술실에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로 다인메디컬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인메디컬그룹은 이번 ROSI와의 협력 계약뿐만이 아니라, 다른 로봇 회사들과의 협업도 진지하게 논의 중인 상태다. 수술용 의료기기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수술용 로봇 분야에 대한 방향성은 다인메디컬그룹 내부에서도 오랫동안 고심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던 와중, 다인메디컬그룹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술용 의료기기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여러 로봇 회사로부터 협력에 대한 문의와 제안을 받아왔다"며 "로봇 회사에서 어려워하는 초소형 연성 내시경 구조 설계와 이미지센서를 통한 영상 신호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도 더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인메디컬그룹의 기존 제품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의사들은 로봇수술도 함께 하고 있으며, 회사에서 참여하고 있는 많은 학회나 전시회에서도 수술용 로봇 분야는 항상 함께 다뤄지는 주제이다.

신장결석 및 비뇨기과 중심 포트폴리오, 로봇 수술까지 확대

영업이나 마케팅으로도 충분히 시너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같은 종합적인 상황에서 다인메디컬그룹의 수술용 로봇 분야에 대한 영역 확장은 기존의 사업에 대한 집중도 저하보다는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신장결석 및 비뇨기과 중심의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로봇수술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성훈 대표는 "전통적인 수술 기기의 공급을 넘어, 국내 로봇수술 환경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솔루션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복강경·로봇·AI 기반 수술 시장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인메디컬그룹은 2026년까지 국내 주요 대학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ROSI 제품의 공급과 임상 연계를 추진할 예정이며, VTI와의 공동 마케팅 및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