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신체 기능 저하와 인지력 약화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사고 이후의 회복도 더디고 후유증이 오래 남는다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사고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령자는 근육과 관절의 회복력이 떨어지고 사고 충격에 의한 통증이나 어지럼증, 불면, 손발 저림 등 다양한 후유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 중 하나로 '어혈'을 꼽으며 침, 약침, 한약,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와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다고 알려져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2023년 2월호에 발표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한방통합치료와 한약 병행 여부에 따른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한약 치료군의 교통사고 후유증 및 사고 후 스트레스 수준이 대조군보다 더욱 크게 개선됐으며 증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한약 치료군이 평균 32일, 대조군은 109일로 한약 치료군의 회복 속도가 훨씬 빨랐다.
또한 한의학적 치료는 자동차보험 적용이 가능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통사고 후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한의원 등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만성화 예방의 핵심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단순한 통증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 저하와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연산당당한방병원 성진욱 병원장은 "한의학적 치료는 이러한 다양한 증상에 대해 통합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여 환자의 전반적인 회복을 돕는다. 침 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통증을 줄이며 약침은 손상 부위에 직접 작용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약은 체내 어혈을 풀어주고 면역력을 강화하여 신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며 추나요법은 척추와 관절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신경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교통사고 후유증의 다양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또한, 한의학적 치료는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체질과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으로는 편타성 손상(Whiplash-Associated Disorder, WAD)이 있다. 이는 목에 갑작스런 충격이 가해져 연부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목과 머리 통증, 어지럼증, 두통, 이명, 팔 다리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교통사고 일주일 이내 중증 편타성 손상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를 시행한 결과 치료 전 통증 숫자평가척도(NRS)가 평균 5.44에서 퇴원 후 90일 시점 1.36까지 크게 감소했다. 이는 한의학적 치료가 교통사고 후유증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과학적으로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적용으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면서 많은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선택하고 있다. 야간 및 주말 진료가 가능한 한의원도 늘어나 환자들의 접근성이 향상되었으며 이는 치료 지속성과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신체의 균형 회복과 자연치유력 증진, 사고 후 스트레스 해소까지 전인적 건강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후유증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이다. 교통사고를 겪은 후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진욱 병원장은 "고령화 시대에는 교통사고 발생 시 증상이 가볍더라도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통해 후유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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