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아서 협착증 수술 못 한다?… 인대재건술 고령환자도 가능

청담 우리들병원 최용수 원장 "최소절개로 수술 안정성·회복률 높여"

청담 우리들병원 제공

고령층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의 수술 환자 평균 연령이 매년 증가해 202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수술 환자 비율이 전체의 45.67%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2023년 기준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7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많은 고령 환자들은 '나이가 많아서 수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압박되며 통증과 불편이 점차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보행장애나 대소변장애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나이보다 환자의 신경 손상 정도와 전신 상태를 고려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이 매우 중요하다.

청담 우리들병원 최용수 원장

청담 우리들병원 최용수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 내 두꺼워진 인대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개선을 위해서는 이러한 협착증의 원인 부위인 인대를 제거하고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SH 인공인대를 적용한 척추 인대재건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수술법은 척추뼈와 관절, 디스크를 전혀 손대지 않고 3~5cm 정도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접근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두꺼워진 인대를 제거한 후 새로운 인공인대로 불안정한 척추뼈 사이를 묶어 안정화하는 치료다. 나사못과 철심으로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허리 움직임과 유연성을 그대로 보존하며 출혈이 거의 없는 무수혈 치료로 감염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또 "나이가 많다고 수술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현재 환자의 신경 손상 정도와 전신 상태를 정확히 평가한 후 최소침습 수술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절개 치료법과 팀서저리 시스템 등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진행한다면, 고령 환자의 수술 안정성과 회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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